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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형유산원 문화 발전 계기 삼아야

국립무형유산원이 오늘 개원식을 갖고 공식 출범한다. 정부는 국립무형유산원에 국비 759억 원을 투입했다. 전주시 완산구 서학로 옛 전북도임업시험장 자리에 들어선 국립무형유산원은 지난 2010년 10월 착공, 지난해 4월 완공됐다. 시설도 국내 최고 수준이다. 부지면적 5만9930㎡, 연면적 2만9615㎡에 공연, 전시, 교육, 숙박, 국제회의 등을 위한 공간이 마련됐다.

 

예향의 고장 전라북도에 선조들의 혼이 살아 숨쉬는 대한민국 유일의 무형문화유산원이 들어선 것은 참으로 자랑스러운 일이다.

 

다만 이처럼 소중하고 거대한 국가 시설이 지난해 4월 완공된 뒤 무려 1년 5개월 여만에 지각 개원식을 갖게 된 것은 유감이다. 정부가 시설 예산만 신경쓰고 조직과 인력 등을 등한시한 탓이다.

 

어쨌든 정부가 그동안 꼬였던 내부 사정을 풀고 무형유산원 시험 운영을 거쳐 오늘 정식 개원식을 갖게 된 것을 크게 환영한다.

 

국립무형유산원측은 지각 개원식인 만큼 다채로운 문화콘텐츠를 도민들에게 선보인다. 2주동안 계속되는 행사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처용무, 종묘제례악 등을 소개하고, 판소리 춘향가와 남사당놀이, 강릉 단오제의 관노가면극 등도 공연한다. 인류 무형문화유산인 캄보디아 압사라 댄스, 인도네시아 앙클룽, 중국 경극 등도 선보인다. 도민들이 동참하면 훨씬 풍성한 잔치가 될 것이다.

 

또 평상시에는 일반인이 매주 토요일에 중요무형문화재 종목 이수자들에게 직접 배울 수 있는 명품체험교실을 운영하는 등 대중과 호흡을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이같은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펼쳐야 한다. 무형 자산들이 국민속에 녹아들어 자연스럽게 전승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북도 등 기관 단체, 도민들은 무형유산의 보존과 전승에 관심을 갖고 각종 전승 프로그램 등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다. 무형유산도 살리고 지역도 성장할 수 있는 길이다.

 

정부는 중요무형문화재 132개 종목에서 171명의 보유자와 280명의 전수교육조교를 지정해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열악하다. 특히 한지장 등 54개 기능종목의 경우 경제적 문제로 인해 전수 상황이 최악이다. 언제 단절될 지 모른다. 정부는 일부 비인기 기능종목에 대한 현실적 지원을 해야 한다. 또 기업과 기관, 국민도 전통 기능공예품 구입 등을 통해 무형문화 전승 발전에 동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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