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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소설문학상에 김소윤씨 '듣지 못한 말'

 

제4회 전북소설문학상에 김소윤 소설가(34)의 단편소설 ‘듣지 못한 말’이 뽑혔다.

 

전북소설가협회(회장 김상휘)는 최종심에 올라온 5편 가운데 사회적 약자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잊히는 토속적 언어를 적절히 배치한 점을 높이 사 ‘듣지 못한 말’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듣지 못한 말’은 어린 두 딸을 데리고 살아가는 한 여인의 삶을 그렸다. 남편은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어린 딸과 갓난아기를 안은 채 오갈 곳 없는 주인공의 처절한 절망을 보여준다. 아이가 아파도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현실을 조명하기도 했다.

 

채문수 심사위원은 “깜짝 놀랄만한 소재는 아니지만 청력을 상실한 여인이 살아가는 삶을 담담히 기술했고, 단편이 보여 줄 수 있는 장점을 나타낸 작품이다”고 평했다.

 

채 심사위원은 이어 “복선을 잘 깔았음에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의아하게 하는 대목은 흠으로 작용했다”면서 “작가의 다음 작품에 기대를 걸어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번에는 모두 수준급의 작품이 올라와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면서 “문학은 단칼에 승부가 나는 장르가 아닌 만큼 응모했던 작가들이 이번에 떨어졌다고 해서 실망하지 말고 더욱 정진하길 바란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수상자인 김소윤 작가는 임실 출신으로 지난 2003년 고려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10년도 제2회 한겨레21 손바닥문학상 단편소설부문에 ‘벌레’가, 같은 해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 당선됐다. 2012년 자음과 모음 ‘나는 작가다’장편소설 부문에 ‘코브가’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전북소설문학상의 시상식은 오는 12월 초 소설전북 제19호 출판기념식과 함께 열릴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만 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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