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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백제 대외관계·외곽 방어 체계 조망

국립전주박물관·전주시, 17일 전문가 학술심포지엄

후백제의 대외 관계와 국제 교류를 고찰하는 학술대회가 마련된다. 도내·외 관련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는 만큼 후백제의 실체를 밝히는데 한 발 더 다가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립전주박물관, 전주시, 백제학회는 전북도의 후원으로 17일 오전 10시부터 전주시 완산구 쑥고개로에 있는 국립전주박물관 강당에서 ‘대외관계로 본 후백제’를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실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3월 국회에서 ‘후백제 유적의 정비 방안’을 화두로 열었던 학술세미나에 이어 국립전주박물관과 전주시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두 번째 학술 행사다.

 

10세기 초 존재했던 후백제의 역동적인 대외관계와 함께 후백제 도성과 왕궁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이번 심포지엄은 6개 주제로 나눠 발표와 토론이 이뤄진다. 이에 앞서 후백제 연구의 권위자인 신호철 충북대 교수가 기조강연으로 ‘후백제 연구의 성과와 과제’를 통해 과거 후백제에 대한 인식, 근·현대 후백제사 연구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밝힌다.

 

이어 충남대 김수태 교수가 ‘후백제의 대신라·고려 관계’라는 주제로 지금까지 일반적이었던 신라·고려 중심의 후백제 대외관계 서술을 비판하고, 후백제 중심으로 대신라, 대고려 관계를 다룬다.

 

변동명 전남대 교수는 ‘후백제의 해상활동과 대외관계’로 바다를 끼고 있던 후백제의 해상 활동을 중심으로 시기에 따른 변화 양상을 살펴보고 다른 나라와의 교류까지 이해하는 바탕을 제공할 예정이다.

 

3번째로 유병하 국립전주박물관장이 ‘궁예도성과 견훤도성’을 비교해 후백제 도성의 모습을 제시한다. 유 관장은 일제강점기 지적도, 해방 전후 항공사진, 읍지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후백제 도성의 위치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드러낼 전망이다.

 

군산대 곽장근 교수는 ‘후백제 왕궁과 외곽 방어체계’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지금까지 축적된 면담조사와 현지조사를 근거로 후백제 왕궁터를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 인봉리 일대로 추정하고, 백두대간·금남호남정맥·금남정맥의 산줄기에 남아 있는 후백제 외곽 방어체계의 복원을 시도한다.

 

이동희 순천대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전남지역의 후백제 유적’의 고고학적 분석을 통해 견훤이 자립하기 전 방수처 위치와 순천 해룡산성과 광양 마로산성과의 관련성, 견훤 정권과 광양 옥룡사의 관계, 나주지역을 둘러싼 견훤과 왕건의 흔적을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진정환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후백제의 불교 조각과 신라·태봉·고려·중국 오대의 불교 조각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후백제 불교조각의 특성과 대외관계를 종합적으로 규명한다.

 

주제발표 뒤 진행하는 종합토론에서는 전주교대 교수인 김주성 백제학회장의 진행으로 후백제의 대외 인식과 함께 후백제 왕궁과 도성의 위치에 대한 전문가간 치열한 논쟁도 예고되고 있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36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후백제의 수도였던 전주의 정체성를 확립하고 잃어버린 역사를 되찾기 위해 전주시와 다양한 후백제 역사·문화 복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은 그동안 백제와 후백제 역사 연구자들의 모임인 백제학회와의 공동 주최해 전문적이고 심도 있는 내용으로 짜여졌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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