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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총장 선거 과열 우려

비전 제시보다는 후보간 파벌 경쟁 조짐 / 평가위, 5명 서류 심사 마치고 23일 면접

원광대 차기 총장 선출이 대학발전을 위한 비전제시보다는 후보간 파벌경쟁에 치중하면서 과열경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교단에서는 원광대 최초로 외부 총장을 선임한 과오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보다 투명한 자율 경쟁체제를 힘을 실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원광대 총장후보자 평가위원회(이하 평가위)는 애초 21일로 예정된 평가위원회 면접을 23일로 확정하는 등 총장 평가일정을 확정했다.

 

평가위는 이미 후보들의 서류평가를 마쳤고, 이날 열리는 심층 개별 면접을 통해 1~2명의 후보자를 탈락시킨 뒤 공개토론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위의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후보등록을 마친 5명의 후보 중 원불교 교무출신으로 원광대 동문재직교수회의 지원을 받고 있는 김도종 교수(61, 철학과)는 내부 결속력에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원불교 창시자인 소태산 대종사의 손자인 박성태 교수(56, 경영학부)는 교단과 총동문회의 접촉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오랜 봉사활동을 펴온 이강래 교수(60, 경영학부)는 실질적인 대학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국내 손꼽히는 대기업들과의 매칭에 나서고 있다.

 

유일한 외부후보자인 이남기 전 공정거래위원장(71)은 인물론을 앞세우며 교단 지도부의 문의 두드리고 있다.

 

첫 여성 총장에 도전하는 이성전 교수(61, 원불교학과)는 현 부총장의 직위를 활용해 교내와 교단의 측면지원을 이끄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처럼 2명의 교무출신은 교단과 교내의 지원을, 다른 후보들은 동문 교수회나 총동문회 등의 지원을 앞세우면서 파벌형성은 물론 혼탁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원광대가 차기 총장을 중심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교단과 교내의 요구에 부흥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원불교 고위 지도부는 “원불교의 얼굴인 원광대가 서로 트집 잡고 흠집 나게 되면 교단은 물론 교도들도 상처를 받게 된다”며 “대학을 사랑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바른 생각과 역량을 가진 적임자가 선출될 수 있도록 파벌이나 계파를 떠나 투명하게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원광학원은 오는 29일 공개토론회와 11월 21일 총장선임이사회를 거쳐 12월 2일 신임 총장을 선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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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 kjm513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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