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9명, 재정부총장제 신설 등 다양한 해법 제시 / 소통 강조 등 차별화된 공약도…23일 정책 토론회
재정확충이 올 전북대 총장선거의 화두가 되고 있다. 오는 11월4일 총장임용후보자 선거(간접선거)를 앞두고 경선에 참여한 9명의 후보 모두 대학재정 문제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고 다양한 해법을 내놓고 있다.
이귀재 교수는 ‘기존 재정의 한계’를 벗어나 대학발전기금 1000억 시대와 6000억의 재정시대를 열겠다고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김영곤 교수도 발전기금 1000억원 이상 유치 및 연구비 수주 1000억원을 약속했다. 양오봉 교수는 4년간 총 1280억원의 재정 확충을(발전기금 1000억, 기술이전/사업화 160억원, J지역발전연구비 120억원), 이남호 교수는 대형국책연구사업을 통해 4년간 7000억원 유치를, 김세천 교수는 4년간 연구비 8000억원, 발전기금 600억원을 유치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한길석 교수와 김동원 교수는 재정분야를 전문적으로 담당할 조직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핵심 공약 자체를 재정쪽에 특화시켰다. 대학본부에 재정사업본부를 신설, 일반회계와 기성회계·병원회계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토록 해 재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또 기업가센터를 유치해 기업을 통한 지원을 확대하고, 전북대기술지주회사를 만들어 대학의 지적재산권과 이를 통한 기술이전 수입 등으로 재정을 확충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동원 교수는 재정부총장제를 신설, 외부 전문인사를 영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재정확충 문제와 별도로 후보별 차별화 된 공약도 있다. ‘스마트’프로젝트로 대학을 업 시키겠다고 슬로건을 건 김선희 교수는 연구분야 지원을 강조했다. 신진교수의 연구 인프라지원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교육기반시설 확대와 지역 우수인재를 유치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로 보았다. 현재 12%의 여성 교수 비율을 15%로 늘리겠다는 공약이 눈길을 끈다.
신형식 교수는 ‘소통과 당김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신 교수는 대학 구성원들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하나로 모으고, 서로 간에 조화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남호 교수는 명품브랜드를 내세웠다. ‘성장에서 성숙으로, 빠른 변화에서 바른변화’로 슬로건도 같은 맥락이란다. 대학이 갖고 있는 생태경관자원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걷고 싶은 둘레길을 조성하고, 다른 지역보다 우위에 있는 문화예술자원 등을 바탕으로 전북대만의 고유한 색깔을 내는 인재양성을 약속했다.
김세천 교수는 핵심공약 15가지를 내놓았다. 그 중 전북발전에 전북대의 씽크탱크 역할과 최고 수준의 아시아 인문과학연구센터 설립, 문화예술 복지회관 스포츠 콤플렉스를 앞에 세웠다. 새만금에 국제화캠퍼스마스터 플랜을 만들고, 사대부고를 이전한 뒤 거기에 기업연구소를 유치하며, 여성부총장제를 신설하겠다는 공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직접선거에서 1위에 올랐던 양오봉 교수는 10가지 약속을 내놓았으며, 그 중 대학의 자율성에 힘을 주었다. 총장직선제 회복, 성과급적 연봉제 폐지, 교수회 의결기구화 등을 약속했다.
김동원 교수는 ‘연어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아시아 대학들과 교육연합체를 만들어 전북대 출신 학생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게 길을 열고, 또 해외에서 활동하는 우수한 대학 출신들이 모교로 돌아와 지역과 대학발전에 힘을 싣게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귀재 교수는 잡초 사이에 숨어있는 바랭이 풀에도 현대철학의 세계가 숨어 있다며, ‘리좀모델’을 슬로건으로 걸었다. 유동적이고 수평적이며 서로 이질적인 것과 접속하고 다양하게 차이를 인정하는 게 리좀이라는 것이다.
23일 정책토론회는 후보별 모두 발언과 4개의 지정 주제에 대한 답변, 후보 주도 토론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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