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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 인수한 JB 금융지주 김한 회장 "지역은행 한계 극복, 시장점유율 확대 기대"

적극적인 자금 지원으로 지역사회 공헌 가능 / 전북銀 소매·광주銀 기업중심 운영 위험 분산 / 자회사 연계영업 등 시너지효과 극대화 계획

▲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이 광주은행을 인수함으로써 거둘 수 있는 지역내 파급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추성수기자 chss78@
JB금융지주가 전북은행 보다 규모가 두배나 큰 광주은행을 인수하면서 서남권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도약했다. 광주은행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의 강력한 추진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 회장의 탁월한 경영능력은 지난 2010년 3월 전북은행장 취임이후 거둔 성과에서 엿볼 수 있다. 지방은행의 한계를 넘기 위해서는 수도권 등으로 영업망을 확장해야 한다는 경영마인드는 취임당시 83개였던 점포를 96개로 늘렸고 당시 7조원대에 머물렀던 전북은헹의 자산규모를 두배 넘게 증대시키는가 하면 이듬해 우리캐피탈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2013년 JB금융지주를 설립하는 등 괄목상대한 행보를 보여왔다. 그 결과 전북은행을 기반으로 설립된 JB금융지주의 자산은 40조원으로 급신장했다. 이처럼 자산이 급증한 가장 큰 이유는 광주은행 인수 효과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김 회장으로부터 광주은행 인수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봤다.

 

-JB금융지주가 지난해 7월 출범 했습니다. JB금융지주 설립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요.

 

“지역사회에서 은행 사이즈가 작아지면 돈을 공급할 능력이 줄어들면서 지역의 경제 상황도 나빠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따라서 전북은행이 건실하게 커 나간다면 지역사회에 더 많은 자금을 공급할 수 있게 되고 이는 결국 은행과 지역사회가 같이 성장해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JB금융지주의 설립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JB금융지주의 비전은 지역에 기반을 둔 ‘중서민, 중소기업 중심의 소매전문 금융그룹’을 지향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새만금사업 등 향후 지역의 대형 금융수요 증가에 적극 대처하면서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전라북도에 JB금융지주 산하 금융기관 및 그룹 자회사의 통합 상품 제공 등으로 양질의 금융서비스 제공 및 일자리 창출, 세수확대도 가능해 질 것입니다.”

 

-광주은행 인수를 추진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요.

 

“요즘 금융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이러한 환경에서는 규모를 키워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봅니다. 전라북도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인구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에서의 영업망에는 분명 한계가 있고 이를 타계하기 위한 방편으로 서울을 비롯한 인천과 대전 등에 지점을 오픈해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것도 지역은행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우리의 적극적인 노력의 일환 이었습니다. 이번 광주은행 인수도 그러한 측면에서 꾸준히 준비해 온 과정이 결실을 맺었다고 볼 수 있는데, 그 결과 금융그룹의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게 되었고, 자산규모도 40조원에 달하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또 광주은행 인수로 사업 확장과 함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계열사 간 연계 영업 강화 등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 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인수과정에서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요.

 

“2011년 9월 우리캐피탈 인수와 지난해 7월 JB금융지주 설립과 함께 명실상부한 최고의 소매 전문 금융그룹의 비전을 달성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발판으로 광주은행 인수를 준비하였습니다. 2013년 6월 광주은행 매각 방안이 발표된 이후 광주은행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제안서를 제출했고, 12월 31일 광주은행 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지난 1월과 9월 두 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3100억원을 조달했고 9월에는 국내 최초로 2000억원 규모의 코코본드를 발행하여 인수자금 준비를 마치는 등 매각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 되었으며 금융위원회가 지난 1일 개최된 정례회의를 통해 JB금융지주의 광주은행 자회사 편입승인과 잔금 납부로 광주은행 인수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되었습니다. 다만 지난 2월 임시국회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개정안 처리 지연으로 매각 일정이 두 달 연기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인수 후 기대되는 파급 효과는 무엇인지요.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공동망 운영으로 호남권 전역에서 JB금융그룹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호남지역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규모의 한계로 활성화되지 못했던 계열사 간 연계영업을 강화하고 이에 따른 마케팅 비용절감 및 브랜드 파워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그룹사간 연계영업·공동마케팅·IT공동이용 등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북도민들과 지역경제계는 광주은행 인수가 전북지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별개로 운영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부분에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당장 지역내 파급효과는 미미하나 새만금 등 지역내 대형프로젝트나 현안사업의 경우 지역은행으로서의 역할이 있습니다. 이때 광주은행 인수로 규모의 경제가 달성되어 적극적인 자금 지원을 통한 지역사회 공헌이 가능합니다. 또한 JB금융지주라는 큰 지붕 아래 전북은행은 소매 고객 중심으로 광주은행은 기업 고객 중심으로 각각 운영해 위험을 분산하고 조직을 안정화 시켜, 이를 바탕으로 지역의 현안 사업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면서 중소기업 상인과 서민들을 위한 소매전문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에 더욱 충실히 임하겠습니다.”

 

-광주은행 노조가 차기 은행장 후보로 자행 출신을 요구하는 가운데 김 회장님이 차기 광주은행장 후보로 선정됐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후보를 수락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광주은행 인수를 주관했고 이사회에서도 JB금융그룹 차원서 양 은행의 장점을 살려 광주은행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제가 후보가 돼야 한다는 강력한 요청이 있어 수락하게 됐습니다. 실제 앞으로 광주은행도 전산시스템을 교체해야 하는데 전북은행과 연계하면 애초 500∼700억원 정도로 예상되는 교체비용을 300억원 정도로 줄일 수 있습니다.”

 

-차기 광주은행장으로 취임하시면 어떤 행보를 보이실지 궁금합니다. 향후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우선적으로 임직원 및 지역사회와의 화합에 주력해 인수로 인한 우려감 등을 해소할 계획입니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여수신을 늘리고 영업을 확대해 지방은행으로서의 경쟁력을 키우는 한편 지역사회 공헌에도 많은 관심을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JB금융지주 회장으로서 향후 그룹의 운영계획과 지향하는 목표는 무엇인지요..

 

“종합금융그룹의 면모와 위상이 갖춰진 만큼 앞으로는 자회사간 연계영업 및 공동상품 개발 등 그룹의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수립하고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주사 및 자회사의 경영건전성 제고를 위해 선제적 통합리스크 관리 체계를 마련, 잠재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지속 성장기반을 마련해 JB금융그룹이 호남금융을 넘어 서남권 전체의 주역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김한 회장은 다방면 고루 섭렵한 국내 금융공학 1세대

 

김한 회장은 김연수 삼양그룹 창업주의 손자이자 김상협 전 국무총리의 장남이다. 서울대 기계공학과, 예일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고 삼일회계법인과 미국 GM본사, 동부그룹 미국 현지법인 등을 거쳐 1989년 대신증권 국제본부장으로 입사하면서 금융 쪽에 본격적으로 몸을 담았다. 파마그룹 서울사무소 대표, 메리츠증권 부회장, 금융감독위원회 기업조정위원 등 자산운용, 증권, 보험, 은행 등 다방면을 두루 거쳤으며, 국내 금융공학 1세대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2010년 제10대 전북은행장에 취임했으며, 2013년 JB금융그룹회장 겸 전북은행장으로 취임했다.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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