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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총장 후보자 제2차 정책토론회]"재정확보 자신있다" 한목소리

재일교포 100억 출연 싸고 공방 / 막판 유언비어·흑색선전 '얼룩'

전북대 총장임용후보 선거에서 대학 재정확보 문제와 흑색선전이 선거 막바지 핫이슈로 떠올랐다. 29일 대학 진수당에서 안문석 교수(정치외교학과) 사회로 진행된 전북대 제17대 총장 후보자 제2차 정책토론회에서 후보들은 대학발전기금 확보와 재정의 효율적 운영에 자신을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9명의 후보 중 이귀재, 김영곤, 양오봉, 신형식 후보 등 4명이 4년간 1000억 발전기금 확보를 약속했으며, 김세천 후보는 600억원, 한길석·이남호 후보는 500억원 기금 확보를 공약했다. 김동원·김선희 후보는 구체적 액수를 내세우지 않았지만 두 후보도 각각 재정부총장제 신설과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해 발전기금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실현 가능성. 이날 토론회에서도 재일교포로부터 100억원 이상 투자약속을 받고 150개 기업으로부터 1억원씩 4년간 600억원을 모금하겠다는 공약으로 눈길을 끈 이귀재 후보의 공약이 토론에 올랐다. 재일교포와의 약속이 구두약속인지 법적효력이 있는지, 다른 분이 총장이 될 경우 그 효력은 어떻게 될 것인지(김선희 후보 질의), 1억원을 낼 150개 기업이 그리 많지 않다(김동원 후보)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이귀재 후보는 재일교포가 약속한 100억원의 기금 출연을 위해 장학재단을 설립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분이 총장이 됐을 때 기금 전입 여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또 후보들 사이에 흑색선전의 심각함을 드러냈다. 이남호 후보는 “음해성 소문에 시달리고 있다”며, “일부 후보가 흑색선전을 무차별 살포하고 있으며, 증거자료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대학의 품위를 위해 법적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며, 혼란·혼탁이 아닌 축제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오봉 후보는 “직선에서 출마하고 1위를 했기 때문에 간선에서 되더라도 임명 못 받는다는 유언비어가 돌아다니고 있는데, 사실무근이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2차 토론회에서도 김영곤 후보와 이남호 후보에 대한 집중 견제가 이루어졌다.

 

일부 언론에 보도된 김 후보의 전북대병원장 시절 병원비리와 이 후보의 산업협력단장 재임 때 관리비 과다지출 문제에 대해 양오봉 후보가 문제를 제기했다. 김 후보는 교육부 감사 지적 내용이 대부분 구성원과의 단체협상 이행에 따른 문제로, 행정지침은 단체협상의 하위개념으로 여기며, 같은 상황이 되더라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산학협력단에 검은 내막이 있었던 것처럼 터무니없는 음해성 소문이 나돌아 감사원 특별조사국 감사까지 받았으며,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내가 아닌 후보 중 적임자’를 꼽아라는 공통질의에 김선희 후보가 많이 꼽혀 눈길을 끌었다. 김세천·김동원 후보가 김선희 후보를 지목했으며, 이귀재 후보는 김동원 후보를, 한길석 후보는 이귀재 후보의 손을 들었다. 신형식 후보는 공약 면에서 김동원·이남호 후보를, 교육철학과 가치 면에서 김세천 후보를 적임자로 보았다. 김선희 후보는 교육과 연구에 열정적이고 책임감 있게 해온 김동원 후보와 재정분야에서 뛰어난 한길석 후보를 총장이 되더라도 함께 하고 싶은 후보라고 했다. 나머지 후보들은 다른 적임자를 꼽지 않았다.

 

현재 전북대 정책 중 계속해야 할 정책으로는 한국을 대표할 글로벌 명문과 연구지원제도를 꼽는 후보가 많았다. 우수 연구자에 대한 보상시스템(김세천, 김선희), 교육부 지원사업에 대한 선제적 대응(김영곤), 명확한 비전 설정(한길석), 국내 최고 수준의 학술연구진흥사업(이남호)·여성보직자의 폭넓은 인재 등용(양오봉)·큰사람프로그램(이귀재·신형식)·우수 교수 채용(김동원) 등이 지속돼야 할 정책으로 평가했다.

 

반면, 평가지표 위주의 정책 수행·학장 임용방식·낮은 취업률·수직적 조직문화 등은 개선해야 할 문제로 지적했다.

 

전북대 총장임용후보자는 4일 합동연설회를 거쳐 48명의 추천위원의 선거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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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용 kimw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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