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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열열사 기념사업회 "전시관 건립 안 될 말"

남원시, 옹정리 묘역 정비 등 추모 사업 추진 / "생가복원, 묘역 민주화 교육장 조성 바람직"

김주열열사 추모공원화사업이 내년부터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남원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회장 강경식)가 이 사업 중 하나인 ‘전시관 건립’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시관이 건립될 경우 사후관리문제가 반드시 뒤따르고 자칫 애물단지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가 김 열사의 고향 주민 및 모교(금지동초·금지중)와 함께 사업방향 논의를 주문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남원시는 4·19혁명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던 김 열사를 기억하고 기리기 위한 추모공원화사업을 지난 2005년부터 추진했다. 김 열사가 모셔진 남원시 금지면 옹정리 일대의 묘역을 정비하고, 그 묘역에서 500여m 떨어진 생가를 복원하는 게 사업의 주된 내용이었다. 애초 이 사업은 총 45억원의 예산으로 계획됐고, 2010년까지 국비 5억4000만원을 포함해 모두 14억4800만원이 이 사업에 투입됐다.

 

그러다가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지 못해 2011년부터 사업이 중단됐다. 화장실 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는 등 추모공원은 4년 가량 미완성 상태로 방치됐다.

 

이후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와 남원시의 노력으로 국비 9억원과 도비 6억원 등 총 21억원의 예산이 추가 확보됨에 따라, 이 사업이 내년부터 다시 진행된다. 남원시는 전시관, 기념비, 화장실, 주차장, 광장, 녹지공원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춘 용역도 현재 진행중이다.

 

문제는 남원시의 사업계획에 포함된 전시관 건립에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강경식 기념사업회장은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김 열사의 생가와 묘역은 민주화 교육장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해당 지역민 및 김 열사의 모교와 함께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전시관 같은 건물은 틀림없이 관리문제를 초래할 것이며, 실효성 면에서도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할 것이다. 생가와 묘역을 자연스럽게 연결한 사색의 공간(루트 개척), 역사적인 순간을 재현하는 장, 배움의 장 그리고 쉼터로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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