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정문화재단, 28일 수상자 시상식 / 심사위, 끊임없는 창작력 높이 평가
지역 문화발전의 자양분 역할을 해온 제22회 목정문화상 수상자가 결정됐다. (재)목정문화재단은 지난 1일 전주 르윈호텔에서 제22회 목정문화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수곤)를 열어 △문학 부문 조기호 시인(前 전주문인협회 회장) △미술 부문 이종만 작가(서양화가) △음악 부문 한광희 작곡가(前 전북작곡가협회 회장)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목정문화상은 故 목정(牧汀) 김광수 선생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재)목정문화재단에서 전북 지역의 향토 문화 진흥을 위해 공헌한 문화 예술인 또는 단체를 찾아 전달하는 상이다. 지난 1993년부터 매년 문학과 미술, 음악 등 3개 부문에 대해 시상하고 있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각각 1000만원의 창작 지원금을 수여한다.
문학 부문 수상자 조기호(76) 시인은 1960년대 <문예가족> 동인을 구성해 전북 문학을 움트게 하는데 커다란 기여를 하고, 전주문인협회 3~4대 회장을 연임하면서 전북 문단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또 1988년 문예지 <우리문학> 으로 등단한 이후 최근까지 17권에 달하는 시집을 출간하는 등 왕성한 창작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왔다. 우리문학> 문예가족>
미술 부문 수상자 이종만(62) 작가는 자신만의 독특하고 창조적인 작업 세계로 전북 미술의 위상을 전국과 세계에 널리 알리고 드높였다. 34년간 중학교 미술 교사로 재직하면서 10차례의 개인전 등 예술혼을 불어넣은 끊임없는 창작 활동으로 선·후배 미술인과 예비 화가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음악 부문 수상자 한광희(64) 작곡가는 한국적이고 향토적인 특성을 살려 국악과 양악을 아우르는 오페라, 관현악곡, 칸타타, 합창곡, 동요곡 등을 꾸준히 발표했다. 15차례의 개인 작곡 발표회를 비롯해 3차례의 2인 작곡 발표회, 기타 200여 차례의 작품 발표 등 왕성한 창작 활동으로 전북 음악 예술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주 출신 故 목정(牧汀) 김광수 선생(1925~2013)은 향토 기업인 전북도시가스(주)와 (주)미래엔(舊 대한교과서), (주)미래엔서해에너지, (주)현대문학 등의 회사를 창업했다. 생전에 ‘기업의 이익은 반드시 사회로 환원돼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일찍부터 교육·문화 사업에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기울였다. 1973년에는 ‘목정장학회’를 설립해 현재까지 3500여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문인들의 등용문인 ‘현대문학상(1956년)’과 ‘목정문화상(1993년)’ 등을 제정해 문화·예술인에 대한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시상식은 오는 28일 오후 3시 전북대학교 진수당 가인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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