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과 맞대결서 정읍시 제1금고 차지 / 기업은행과 경쟁 '남원시 제2금고' 수성
JB전북은행이 13일 열린 남원시금고선정심의위원회와 정읍시금고선정심의위원회에서 이변을 일으켰다.
남원시금고 선정에서 최근 시중은행과 경쟁을 벌였던 부안군 금고 수주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며 경쟁상대였던 IBK기업은행을 제치고 남원시 제2금고 취급은행으로 지정됐을 뿐 아니라 정읍시 금고 선정에서도 그동안 제1금고를 독식해왔던 NH농협은행보다 높은 평점을 받으며 제1금고로 지정된 것.
JB전북은행은 지난달 28일 부안군금고선정심의위원회가 향후 3년간 부안군 금고 취급은행 선정과 관련한 심의 벌인 결과 KB국민은행에 평점이 뒤져 제2금고를 내주면서 수십년간 NH농협은행과 양분해왔던 도내 자치단체 금고 수주경쟁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 같은 결과는 올해부터 안전행정부가 지방자치단체 금고 선정 기준을 강화함에 따라 각 자치단체마다 공개경쟁방법에 의한 금고 선정에 맞도록 평가항목별 세부평가 기준 및 방법을 마련하는 등 투명하고 공정한 금고 지정을 위해 금고지정 및 운영 조례를 일부 개정했기 때문이다.
한층 강화된 금고지정 기준은 자산규모 등에서 현저히 경쟁력이 뒤지는 지방은행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고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역기여도가 높은 점은 금고 선정 심의에서 소홀하게 평가됐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NH농협은행, JB전북은행, IBK기업은행 등 3개 은행이 공개경쟁을 벌인 남원시 금고선정심의위원회에서는 자산규모 등에서 월등히 앞선 IBK기업은행을 제치고 남원시 제2금고 취급은행에 선정되며 ‘다윗과 골리앗 싸움’에서 승리하는 쾌거를 거뒀다.
남원시는 13일 ‘남원시 금고선정심의위원회’를 열고 3개 은행들의 제안서를 검토·심의한 결과 최고 점수를 받은 농협은행을 제1금고(일반회계+특별회계 5345억원), 다음 점수를 받은 전북은행을 제2금고(시 관리기금 104억원)로 선정했다.
이들 은행은 향후 3년간(2015년 1월1일∼2017년 12월31일) 남원시 금고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남원시 금고지정 평가항목은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지역주민 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 등이다. 남원시 금고선정심의위원회는 이날 회의록, 채점표, 제안서, 위원명단 등은 비공개하기로 했다.
정읍시 금고를 놓고 펼쳐진 농협과 전북은행의 맞대결에서도 JB전북은행이 NH농협은행을 누르는 이변이 발생했다.
정읍시금고선정위원회는 △신용도및 재무구조 안정성 △자치단체에 대한 대출및 예금금리 △지역주민 이용편의성 △금고업무관리 능력 △지역사회 기여및 자치단체와 협력사업 등 5개 항목에 대해 평가 심의한 결과 제1금고에 JB전북은행을, 제2금고에 NH농협은행을 선정했다. 2015년도 회계규모는 올해(일반회계 5247억원, 특별회계 557억원)보다 3.3%정도 상향될 전망이다.
이들 은행은 내년부터 종전 2년에서 3년(2015년 1월1일∼2017년 12월31일)으로 계약기간을 늘어난 정읍시 금고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처럼 JB전북은행이 부안금 금고 탈락이후 진행된 자치단체 금고 수주경쟁에서 큰 성과를 거둔 것은 대형은행과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한층 강화된 금고 선정기준에 부합한 제안서를 준비한 결과로 풀이된다.
강현규, 정읍=임장훈, 남원=홍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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