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주박물관, 26자루 내달 25일까지 전시 / 5일 청동기 전문가들 학술세미나서 재조명도
완주 상림리 청동검(靑銅劍) 26자루가 40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완주 상림리 청동검을 공개하는 테마전 ‘완주 상림리 청동검’을 이달 2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 고대문화실에서 진행한다.
완주 상림리 청동검은 1975년 12월 완주군 이서면 상림리(현 전주 완산구 상림동)에서 26자루가 한꺼번에 발견됐고, 고(故) 전영래 원광대 교수가 학계에 발표하면서 알려졌다. 청동검 이외의 다른 유물이나 관련된 시설은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동검에는 주조흔이 그대로 남아 있어 매납 유적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분포 지역이나 제작 방법 등 한국식 동검과 뚜렷하게 구분되는 완주 상림리 청동검이 완주 지역에서 출토된 의미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를 위해 전시에서는 완주 상림리 청동검 26자루를 모두 공개하고 동검의 형태와 제작 방법, 과학적 분석 결과를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또 평안남도와 파주 와동리, 함평 초포리 일대에서 출토된 청동검을 함께 소개해 한국에서 발견되는 청동검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 되새겨 본다.
아울러 국립전주박물관은 한국청동기학회와 공동으로 오는 5일 오후 1시 10분 국립전주박물관 강당에서 학술 세미나 ‘완주 상림리 청동검의 재조명’을 연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우리나라와 중국 청동기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완주 상림리 청동검의 특징과 성격을 살펴 볼 예정이다.
이건무 전(前) 문화재청장의 ‘청동기 문화와 중국식 동검’에 대한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숭실대 김정열 교수의 ‘동주식 동검의 기원과 발전’, 국립전주박물관 이나경 학예연구사의 ‘완주 상림리 동검의 특징’, 전남대 조진선 교수의 ‘초기 철기시대 중원식 동검의 등장 배경’, 경희대 강인욱 교수의 ‘동아시아 동검 문화의 전개 속에서 본 완주 상림리’에 대한 주제 발표로 이뤄진다.
또 영남대 정인성 교수, 국립대구박물관 오세은 학예연구사, 한국고고인류연구소 이후석 연구원, 인제대 조윤재 교수의 토론도 함께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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