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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경찰, 소중한 생명 살렸다

서울 거주 70대 치매노인, 길 잃고 쓰러져 / 300명 경찰 총 동원해 5시간 수색끝 발견

▲ 박정근 서장

남원경찰서(서장 박정근)의 총비상소집이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박 서장은 지난 15일 저녁 총비상소집을 내렸다. 엄동설한의 날씨 속에 70대 치매노인(서울 거주)의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날 동원된 경찰은 300여명으로, 이들은 5시간 동안의 끈질긴 수색으로 길을 잃고 쓰러져 있던 70대 치매노인을 발견해 무사히 가족에게 인계했다.

 

지난 15일 오후 6시30분께 남원경찰서 상황실에 가출인의 아들로부터 아버지를 찾아달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휴대폰 위치를 추적한 결과, 휴대폰 위치가 남원시 금동 기지국 주변으로 확인됐던 것. 남원경찰서는 곧바로 70대 치매노인과 전화통화를 시도해 위치를 파악하려 했으나, 이 노인은 “아무것도 안보인다”는 말만 남겼다. 더이상의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박정근 서장은 ‘밤이 깊어지기 전에 찾지 못하면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는 긴박한 상황 판단에 따라 본서 및 지구대파출소 직원들은 물론 덕진경찰서 방범순찰대(대장 고문석) 1개 중대 등까지 300여명을 총동원했다.

 

이들은 공터, 빈집, 창고, 원예하우스, 주택가 골목까지 대대적인 수색작업에 돌입해 이날 밤 11시40분께 남원시 조산동의 공장 창고 옆에 쓰러져 있던 실종자를 찾아 병원으로 후송했다.

 

지난 15일에 집을 나간 이 노인은 경찰의 도움으로 다음날 아침 서울에서 내려온 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

 

박정근 서장은 “조금이라도 더 늦게 발견했더라면 생명이 위독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어르신을 꼭 찾아내겠다는 일념으로 모두가 합심한 결과”라며 “경찰은 신속한 판단으로 현장중심의 스마트 치안을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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