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10 19:46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경제 chevron_right 금융·증권
일반기사

농협 임원인사 전북출신 홀대

중앙회·은행·보험 등 경영진 40여명중 1명뿐 / 도내 조합 비율 전국의 8% 감안 최소 4명 마땅

16일 단행된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의 상무, 부행장급 경영진 인사에서 전북 출신들이 홀대받았다는 불만과 비판의 목소리가 증폭되고 있다.

 

전국의 조합 수와 조합원 수에서 차지하는 전북의 비중이 10%에 가까운데도 경영진 비율은 2.5% 수준을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농협 경영진 인사에서의 이같은 전북 홀대가 오랫동안 반복돼 왔는데도 전북 정치권은 물론 도내 조합장들이 전북 몫 찾기에 소홀해 일각에서는 직무유기라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다.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 산하 각 사업체에는 10명의 대표와 30여명의 상무, 부행장 등 전체 임원이 모두 4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인사에서 경영진으로 남은 전북 출신은 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에서 농업경제 상무로 승진한 김창수 상무가 유일하다. 기존 2명의 전북 출신 임원이 오히려 1명으로 줄어들었다.

 

이번 인사전까지 임원으로 근무하던 김문규 상호금융지원본부장과 김관녕 NH농협생명 전략총괄 부사장 등 2명의 전북 출신이 의원면직된 반면 김창수 전북지역본부장이 유일하게 상무로 승진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2년 임기중 각각 6개월과 1년의 잔여임기가 남아있는 상태였지만 면직됐다.

 

지난달 말 현재 전국의 농협 조합 수는 1156개로 이 가운데 전북지역 조합은 8.1%인 94개에 달한다. 전북지역 조합원 수도 22만6918명으로 전국 236만4643명의 9.6%를 차지한다.

 

그러나 종전에 5% 미만이던 전북 출신 농협 경영진 비율은 이번 인사에서 2.5% 미만으로 떨어졌다.

 

경영진 인사에서의 전북 홀대는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됐지만 개선되지 않아 전북 정치권이 ‘핫바지’ 대우를 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지난 국감에서 국회 농해수위 야당 간사인 유성엽 의원(새정치민주연합·정읍)은 “전북 지역에 있는 지역·품목조합 수가 전체 조합 수 중에서 8.1~8.2% 정도 된다”며 “그렇게 따져보면 (전북 출신 경영진이) 못 돼도 4명은 돼야 한다”며 농협중앙회 인사의 지역간 불균형, 차별문제 극복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최원병 농협 중앙회장은 “앞으로 인사부분에 대해서는 지역별로 안배도 하고 지역에 불이익이 없도록 해 나가도록 독촉하겠다”고 답변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

 

국회 농해수위 위원 19명 가운데 16%에 달하는 3명이 전북 국회의원이지만 전북 몫의 농협 경영진조차 챙기지 못하고 있는 셈이 됐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인석 kangis@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