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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대 '재정 기여자 찾기' 불신 확산 우려

교수협 "수감중인 설립자와 소통은 정상화 찬물" / 예수병원 진료부장 "이홍하씨와 협상 중요 판단"

서남대 정상화를 위한 재정 기여자를 찾는 과정에서 불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서남대 교수협의회(회장 서정섭)는 지난 22일 ‘서남대 정상화 절차를 방해하는 이홍하 씨의 이면에는 예수병원 진료부장의 서신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교수협의회의 주장은 예수병원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진료부장이 이홍하 씨에게 “예수병원은 이러한 인수전에 참여할지 고민중입니다. 안할 수도 없고 하기에는 불리한 상태입니다. 설립자와 구 재단의 의견도 중요하리라 봅니다.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조언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교수협의회는 “서남학원은 서남대 정상화를 위한 재정 기여자를 찾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 공금횡령 및 비리로 교도소에 수감중인 설립자 이홍하 씨가 방해공작을 벌이고 있다”면서 “구 재단 비리의 핵심인 이홍하 씨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예수병원 진료부장과 이홍하 씨의 부적절한 소통과정은 학교정상화 절차상황에 찬물을 붓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교수협의회는 “학교 정상화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협력병원의 의사표명과 달리 그 이면에서 또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점에 개탄과 우려를 표한다”면서 예수병원의 진의를 의심할 수 밖에 없는 불미스런 교류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예수병원 진료부장은 서남대 인수를 위한 걸림돌인 설립자와의 협상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진료부장은 “2014년 8월 출범한 관선이사회는 재단의 자금난으로 정상적인 학교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인수의사가 있는 재단을 내년 1월5일까지 공개 모집하기로 했고, 예수병원은 그동안의 의대생 교육에 대한 기여도를 참작해 우선협상 대상자로 먼저 선정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일부 교수협의회 교수들은 재정적 투자문제로 예수병원과 좋은 관계를 맺어오지 못했다”고 밝혔다.

 

진료부장은 또 “서남대 인수에 가장 걸림돌인 설립자와의 협상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2년여 동안 설립자를 설득하고자 노력했다”면서 “관선이사회가 인수를 선언한다해도 설립자와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교육부의 승인을 받기 어렵고 법적인 싸움을 수년간 할 수 밖에 없다는 점과 법적인 싸움에서 설립자의 지분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자문결과에 의한 판단이었다. 이는 최근 상지대 사태에서도 드러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료부장은 “현재 일산 명지병원과 분당 제생병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어 삼파전이 예상된다”면서 “예수병원은 그간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인수의향서를 제출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학교법인 서남학원은 학교 정상화에 깊은 관심과 의지가 있는 개인 또는 법인 공모를 12월16일부터 2015년 1월5일까지 진행중인 가운데, 이홍하 씨는 지난 11일 교육부장관과 국민권익위원회에 보낸 청원서를 첨부해 서남대 총장과 이사장 앞으로 인수합병에 대한 반대입장을 표하는 서신을 보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홍성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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