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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사 균열 봉합하는 '틈의 시학' 윤수하 시인 첫 시집 〈틈〉

‘시에서 만날 수 있는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윤수하 시인은 편람처럼 다양한 체험과 담소를 풀어 오래된 풍경을 펼쳐 놓는다. ‘담배 냄새 찌들고 바랜 새마을모자 같은 소파’( ‘밥’)가 놓인 시골다방에서 얻어먹는 양은냄비의 김치찌개는 허기진 영혼을 먹여 살릴 것 같으며 ‘밤이면 때 묻은 레이스 발을 펄럭이’는 ‘빨간 불빛 첫눈집’( ‘첫눈집’)으로 끌고 가기도 한다. ’

 

윤수하 시인이 낸 첫 시집 <틈> 에 붙인 안도현 시인의 평이다. 원광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전북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윤 시인은 2013년 계간 시전문지 <시에> 로 등단했다. 등단 뒤 1년만의 결실이다.

 

출판사 측(지혜사랑)은 “윤수하의 시세계는 ‘틈의 시학’이라고 할 수가 있다. 때로는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숨은 신의 존재와 그에 따른 아름다운 법칙을 몽상하면서, 때로는 ‘기적’이 이루어지는 우주 창조의 순간을 상상하면서, 윤수하는 인간 존재와 세계를 통째로 집어삼키는 균열을 따스한 시선으로 봉합하고 있다”고 시집을 소개했다.

강형철 시인(숭의여대 교수)은 “윤 시인의 시가 단순히 감성적이지만은 않으며, 감성적인 것처럼 보이는 이면에 힘의 법칙과 물질이 이루어지는 형상의 원리가 녹아 있다”고 보았으며, 김석준 문학평론가는 “때로는 숨은 별에 새겨진 인륜적 리듬을 투명하게 밝히면서, 때로는 영혼과 세계에 흩뿌려진 상흔의 지대를 시말 속에 응고시키면서, 윤수하는 <틈> 전체를 아름다운 법칙으로 공명시켜 이 세계가 사랑의 실재임을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집은 4부로 나누어 60여편의 시가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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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용 kimw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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