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쌀시장 개방 따른 농가 어려움 해소 앞장 / 선택과 집중 통한 농업 발전·경제 활성화 박차 / 3월 전국 조합장 동시선거 깨끗하고 공명하게
-새해 시작과 함께 전북농협을 지휘하게 됐습니다. 취임 소감은.
“최근 농업 농촌은 농축산물 강대국과의 FTA 발효와 농산물 가격하락, 농가인구 감소, 고령화로 인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영농기반이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전북이 동북아 농생명산업의 메카로 성장하고 농업이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농업현장에서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전북 농업 발전과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중책을 맡게 돼 부담도 되지만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농협과는 어떤 계기로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
“저는 태생부터 농사꾼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골에서 태어나 농고를 다녔고 가정형편상 대학 진학이 어려워 선택한 곳이 농협대학입니다. 농민을 위한 일을 천직이라 여기며 한눈 팔지 않고 오늘까지 왔습니다. 농협은 저에게 꿈을 실현시켜주는 고마운 직장입니다.”
-올해 전북농협의 주요 현안은 무엇입니까.
“올해는 농축산물 강대국과의 FTA 발효와 쌀시장 개방으로 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전북농업은 동북아 농생명산업의 메카로서 도약하는 한해가 되고 특히, 농협은 3월에 조합장 동시선거가 예정돼 바쁜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
-농가의 어려움 해소를 위한 농산물 판매확대 전략은 어떠신지.
“지난해 김장배추와 과일 등 도내 주요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해에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지유통조직의 규모화와 전문화로 선택과 집중을 하겠습니다. 원예농산물의 50% 이상을 농협이 판매하고 미나리, 블루베리, 애호박 등 품목을 경쟁력있는 전국 주산지로 키우겠습니다.
-농축산물 대표브랜드의 지속적인 육성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도광역 원예브랜드 예담채와 한우브랜드 참예우는 각종 상을 휩쓸며 소비자가 인정하는 전국 명품브랜드가 되었습니다. 많은 농가가 참여하는 생산조직과 품질향상을 위한 전문교육, 전국 판매망을 확대해 더 많은 농가가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농업의 6차 산업화가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전북농협은 농협 최초로 지자체와의 협력으로 농협 참여형 6차산업 수익형 모델을 개발 추진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6차산업의 전진기지인 로컬푸드직매장과 농가레스토랑을 확대해 중소농과 여성농업인들의 사회참여와 소득증대 기회를 늘리고 연계사업을 발굴해 생산적 복지시스템을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전북쌀의 경쟁력 강화 및 판매 확대 방안이 있으신지.
“전북 쌀은 소비자가 주관하는 고품질 브랜드평가에서 매년 3~5개 브랜드가 선정될 정도로 품질과 맛의 우수성이 입증되었습니다. 하지만 대표 브랜드가 없어 시장에서 저평가 받아왔습니다. 쌀눈을 남겨두는 특별한 도정으로 맛과 영양을 고려한 예미향 브랜드 출시를 계기로 고품질 전략으로 전북 쌀의 위상을 높이고 활발한 판촉활동으로 전북 쌀 판매확대에 노력하겠습니다.”
-세계 각국과의 FTA로 특히 축산분야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축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농협 차원의 대책은.
“올해도 FTA 체결 확대와 소비위축으로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계속될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신속한 경영자금지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종합축산컨설팅을 지원해 축산농가의 자립을 지원하겠습니다.무엇보다 우리 축산물을 애용 캠페인을 적극 전개해 축산물 소비촉진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올해는 처음으로 조합장 동시선거가 3월 11일에 실시됩니다. 공명선거를 위한 농협 차원의 노력은 어떻게 하고 계신지요.
“전북은 94개 농협 조합이 선거를 치르게 됩니다. 지역본부에 선거대책반을 설치해 공명선거가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북은 전국 최초로 현직 조합장은 물론 입후보 희망자까지 모시고 공명선거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선관위 및 관련기관과 협조해 공명선거 홍보활동을 계속해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올바른 지역 일꾼이 선출될 수 있도록 조합원과 도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취임식에서 특히 지자체와의 상생을 강조하셨는데요.
“지자체와 농협은 바늘과 실 같은 불가분의 관계라 생각합니다. 지자체와 농협이 추진하는 모든 농정 분야가 연계되어 있고 지자체와의 협력이 농업농촌에 큰 시너지 효과를 가져옵니다. 농정의 파트너로서 모든 농업인과 도민이 잘사는 전북을 위해 현장에서 농협의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
-끝으로 도민과 농업인들께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올해 전북은 새만금, 혁신도시와 더불어 동북아 농생명 수도로 도약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새해에는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농사짓고 도민에게 안전한 먹거리와 즐거움을 주는 농촌을 만들고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북농협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 박태석 본부장은 현장 중심 경영 철학 · 합리적 일 처리 호평
박태석 전북농협 본부장(55)은 부안 하서 출신으로 초·중·고를 부안에서 다녔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도시로 유학(?)가지 못하고 부안농고에 수석으로 입학했다. 3학년때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한 달 반 정도의 짧은기간 이었지만 부안군청에서 공무원 생활도 경험했다.
당시 대입 예비고사(지금의 수능)에서 서울대 농대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성적이 나왔지만 가정형편상 진학이 어려운 상황을 안타깝게 여긴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 전액 장학금이 지원되는 농협대학에 입학했다.
농협대학 졸업후 부안 주산농협과 하서농협에서 4년여를 근무한 뒤 1987년 농협중앙회로 자리를 옮겨 용인군지부를 시작으로 전북본부 팀장, 금융부본부장, 군산시지부장을 역임했다. 이후 농협은행 PB마케팅과 개인고객부장, 전북영업본부장을 역임하고 전북농협 본부장에 임명됐다.
은행본부장 재임시 현장 중심의 경영을 강조하고 도내 중소기업과 농식품기업의 지원을 위해 현장과 본부를 오가며 금리인하와 맞춤형 적기 금융지원으로 영세기업의 경영을 개선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박 본부장은 목표를 정하면 달성하려는 집념이 강하지만 주위와 협의하고 의견을 꼼꼼하게 청취해 합리적으로 처리한다는 평가다. 상황 판단과 방향 감각이 탁월해 복잡한 사안도 갈래를 잘 타며, 큰 줄기만 잡아주고 방향이 맞으면 세세한 부분은 직원들에게 믿고 맡기는 일처리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다.
타고난 부지런함과 배려하는 꼼꼼한 성격으로 지자체는 물론 유관기관과의 유대관계도 매우 원만해 전북농업, 농촌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풀어갈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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