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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으로 담아낸 담담한 자기 고백

편성희 씨 수필집 〈나는 늘 가고 있었지〉 발간

 

일상의 성찰을 통해 추억을 되새기는 수필집이 나왔다.

 

수필가 편성희 씨(57)는 2번째 수필집 <나는 늘 가고 있었지> (수필과비평사)를 냈다. 그는 회상과 추억을 소재로 담담한 자기 고백을 7부로 나눠 담았다.

 

그는 과거를 떠올리며 시간의 씨줄과 사람의 날줄로 글을 엮어간다. 지인들의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며 서로의 삶을 압축한 단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는 출간 후기에서 “고요가 가져오는 그늘에 앉아 눈앞의 사람은 잊고 멀어진 사람을 불러오며 거꾸로 가는 시간을 살아보면서 감추어져서 오히려 아름다운 것들을 보았다”며 “숨어서 나를 보고 있었던 지난날, 천천히 다가오는 일상의 흔적들, 그렇게 내가 떨쳐내고자 했던 상처들이 침묵으로 나를 이해하면서 기다려 주고 있었다”고 전한다.

 

‘광주에서 온 친구’가 놓고 간 국화를 보며 ‘시간 속 어디에 숨어 있다가 앞 다투어 튀어 나오’는 가물가물한 기억에 잊고 있던 관계를 재생한다. 늘 재봉틀을 돌리던 ‘복숙이’가 가게를 확장하는 모습을 보고 서로의 생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친청집 수선화를 보고는 엄마를 떠올린다.

 

그는 시간을 반추하는 것과 함께 슬픔을 치유하는데도 글쓰기를 활용한다.

 

그는 “자신의 슬픔을 못 이기는 것에 반해 글에는 온전을 씌우고 싶은 날이 있었다”며 “위안으로 삼는 글에 덧칠을 했다고 고백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수필가 편성희 씨는 군산 출신으로 2001년 <우리 문학> 으로 등단했다. 이전 수필집 <꽃지는 오후>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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