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 8곳서 올해 2개 추가 점유율 10% 목표 / 세종시 등 영업 진출 유리…타 은행과 각축 예고
지역을 연고로 한 지방은행이 없는 대전 지역에서 JB전북은행을 필두로 지방은행과 시중은행들이 중부권 금융 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소리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지방은행 최초로 대전에 입성한 JB전북은행은 현재까지 점포를 8개로 늘린데 이어 3개 지점 추가 신설을 계획하고 있어 대전을 ‘제2의 거점지역’으로 장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대전에서 가장 많은 지점을 보유하며 지역은행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은 하나은행으로 53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KB국민은행이 38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NH농협 26개, 우리은행 5개 등 시중은행이 하나은행을 견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방은행 최초로 JB전북은행이 지난 2008년 11월 대전 둔산동에 지점을 낸 이후 올 1월 현재 8개 지점으로 확장해 시중은행을 견제하고 있다.
특히 JB전북은행은 올해 안에 세종시 1곳과 대전 2곳 등 모두 3곳의 지점을 추가 개소할 계획으로 연내 대전 금융권 점유율 10% 장악을 목표로 하고 있다.
JB전북은행에 이어 지방은행 가운데 두 번째로 부산은행이 2014년 11월 중부권 금융 장악을 목표로 대전·충청지역의 첫 번째 점포인 대전영업부를 개설, 출향기업과 소상공인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JB전북은행과의 각축을 예고하고 있다.
JB전북은행과 부산은행이 자신들의 거점이 아닌 대전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대전에 지역을 연고로 한 지방은행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각 시중·지방은행들은 대전의 민심을 얻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 폭을 넓히고 각종 이윤과 혜택도 높이는 데 주력하는 등 대전시민의 마음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JB전북은행 관계자는 “대전은 충청도를 상징하는 도시로 이곳에 업무 영역을 확대하는 것은 곧 세종시 등 중부권 전체를 영업권으로 삼을 수 있다”며 “시중은행과 각 지방은행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지역 민심을 잡을 수 있는 전략이 곧 승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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