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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이 쓴 '軍위안부 소설' LA 북사인회 성황

윌리엄 앤드루스, 한국서 딸 입양 계기 '용의 딸들' 집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한일 간의 문제만이 아닌 보편적 인권문제입니다.

" 22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내 LA 한국교육원 강당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한 소설 '용의 딸들'(Daughters of the Dragon)의 작가 윌리엄 앤드루스(61) 초청 북사인회가 열렸다.

 이날 북 사인회는 ▲윌리엄 앤드루스 작가 강연과 질의·응답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이옥선 할머니 방미 다큐멘터리 상영 ▲국악 문화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앤드루스 씨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을 다룬 소설을 쓴 것은 한국과의 특별한 관계 때문이다.

 그는 지난 1986년 울산에서 생후 4개월 된 딸을 입양했다.

 딸이 모국의 역사를 잊지 않게 하려고 스스로 한국 역사와 문화를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한국행을 결심했다고 한다.

 앤드루스 씨는 1999년 입양가족모임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 알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으로 돌아와 2007년부터 일본군 위안부 피해와 관련한 자료 수집에 나섰고,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소설 집필에 들어갔다.

 광고 카피라이터였던 그에게 소실 집필이 동떨어진 분야는 아니고 처음도 아니었지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는 다소 생경한 소재 때문에 집필 준비에 상당한 준비와 발품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따라 주 워싱턴DC 한국대사관과 한인 교수들에게 한국문화와 일제강점기 당시 상황에 대해 많은 도움을 받아 작품을 마쳤다고 밝혔다.

 실제로 '용의 딸들'은 그의 세 번째 작품으로, 지난해 전미 독립출판사협회의가 선정한 역사소설 부문 동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이 소설은 세계 2차대전 당시 순박한 14살짜리 어린 소녀 자희가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온갖 고초를 겪고 종전 후 굴곡진 한국사 격랑에 휩쓸리다가 위안부였다는 과거가 드러나면서 파국을 맞는다는 내용이다.

 '용의 딸들'은 현재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미국인 독자들 감상문도 수백여 개에 이를 정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내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주요 이슈로 부각되면서 책 판매량도 늘었다는 후문이다.

 가주한미포럼 김현정 사무국장은 "미국 현지인들은 영어권 작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인생을 그렸다는데 상당한 관심을 표명했다"면서 "미국인 눈으로 본 일본군 위안부 실태가 객관적으로 서술돼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북사인회는 가주한미포럼과 미주 3.1여성동지회, 세계한민족 여성네트워크LA지회, 미주한국문인협회가 공동 주최했다.

 북사인회 수익금 일부는 전국 대도시 도서관과 대학에 이 소설을 배포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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