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을 하던 경찰관의 적극적인 관심으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 운전자가 목숨을 구했다.
서해안고속도로순찰대 12지구대 박재영 경사는 지난 4일 밤 폭설로 제설작업이 필요한 구간을 점검하기 위해 전남 함평IC 인근을 순찰하고 있었다.
도로를 점검하던 박 경사는 이날 오후 9시30분께 지그재그로 운행하는 화물차 한 대를 발견했다.
박 경사는 처음에는 눈길에 운전이 미숙해 차량이 흔들리는 것으로 생각했지만,화물차는 잠시 뒤 1차로와 2차로를 왔다갔다할 정도로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상황이 급박하다는 것을 감지한 박 경사는 화물차를 갓길로 유도해 멈춰세웠다.
조사 결과 운전자 이모(50)씨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신체장애를 일으켜 운전능력을 거의 상실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부족해지면서 피로감과 근육통, 주의 산만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병이다.
박 경사는 화물차를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킨 뒤 119에 신고해 이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박 경사는 "당시 화물차에는 김 1억5천만원어치가 실려 있었고 이씨가 운전능력을 거의 상실한 상태여서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다"며 "몸에 이상 증상이 발견되면 운전자는 즉시 휴게소나 쉼터 등에서 휴식을 취하고 심하면 고속도로 순찰대나119에 신고해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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