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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 최고 기록물 '사발통문' 기탁

송택렬씨, 기념재단에 / 미공개 유물 4점 포함

▲ 동학농민혁명 사발통문

동학농민혁명에서 최고의 가치가 있는 기록물로 평가받고 있는 ‘사발통문’이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 기탁돼 원본 사발통문을 상시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사발통문’에 이름을 올린 참여자(송국섭)의 후손으로, 통문을 소장해온 송택렬 씨가 귀중한 자료의 안정적 보존과 혁명의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동학농민혁명을 대표하는 기관인 기념재단에 기탁하기로 했다고 10일 재단이 밝혔다.

 

‘사발통문’은 1893년 11월 전봉준 등 22명이 고부군 서부면 죽산리(현 정읍시 고부면 신중리 주산마을) 송두호의 집에서 사발통문을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문에는 ‘고부성을 부수고 조병갑을 죽일 것, 군기창과 화약고를 점령할 것, 군수에게 아부하여 백성에게 탐학한 벼슬아치를 징치할 것, 전라감영을 함락하고 서울로 곧바로 올라갈 것’등 4개항의 결의문도 함께 담겨 혁명 전야의 긴박한 상활을 보여주고 있다.

 

1968년 발견 당시 사발통문은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으며, 이듬해 사발통문이 발견된 신중리 주산마을 앞에 동학혁명모의탑이 세워지기도 했다. 사발통문은 그간 독립기념관에 10년간 기탁되어 전시되다가 소장자에게 반환되는 등 우여곡절을 거쳤다.

 

기탁자인 송택렬씨는 “사발통문이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가장 가치 있는 유물이므로 동학농민혁명을 대표하는 기관인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 기탁해 많은 사람들이 보고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계승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기탁되는 유물 중에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송두호 교장임명장 등 4점이 포함됐다.

 

‘사발통문’의 진본 가능성에 대해 학계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지만, 지질 감정을 통해 갑오년이나 바로 직후 문건이라는 감정 결과가 나와 동학농민혁명 주도세력이 남긴 유일한 기록물이라는 점에서 그 자체로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문화재청이 문화재 지정을 보류한 사발통문에 대해 전북도 문화재로 지정받는 절차를 진행하고, 향후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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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용 kimw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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