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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유성엽 전북도당위원장 "전북의 정치적 위상 강화…지역발전 큰 틀 마련 노력"

▲ 지난달 20일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위원장에 선출된 유성엽 의원이 도내 정치권과 손발을 맞춰 KTX 전라선 증편을 반드시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전북일보 자료사진
새정치민주연합 유성엽 의원(정읍)은 한 달여 전인 지난달 20일 경선을 통해 전북도당위원장을 맡게 됐다. 경선 과정에서 그는 ‘전북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약속으로 많은 당원들의 마음을 흔들었고, 전북의 발전에 대한 새로운 기대를 갖게 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당의 화합과 도정과의 협력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유성엽 위원장으로부터 전북 발전을 위한 구상과 앞으로의 활동계획, 그리고 한달 남짓 동안의 이야기 등을 들어본다.

 

-도당위원장 선거가 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격렬하게 치러졌습니다. 일부에서는 당의 화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당이 화합해야 힘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떠한 선거든지 치열하지 않은 선거는 없습니다. 누구나 당선되려고 출마하는 것이고, 또 당선되려면 최선을 다해야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다시 평상심을 되찾아야 하고 그래야만 다시 기회가 생기고 또 미래가 있다고 봅니다. 특히 당내 경선의 경우에는 다시 한몸이 되고 전북 발전 위해 힘을 모아야 하는 입장이 되는 거죠. 11명 국회의원이 결코 많은 수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적은 수도 아닙니다. 소아를 버리고 대아를 쫓는다면 화합하지 않을 명분이 없습니다. 전북의 정치적 위상 제고와 전북 발전이라는 큰 틀을 위해 도내 모든 정치권이 하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선거는 격렬했지만, 권리당원의 투표율은 26.8%로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권리당원조차 이처럼 선거에 무심했다는 것은 당원들이 스스로를 당의 주인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당원들에게 당을 돌려드리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실 것인지 말씀해주세요.

 

“사실 선거때만 찾는 당원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권리당원이 우리 전북에 계시고, 우리 전북의 권리당원이 정치행사에 적극 참여하면 당 대표도 만들어 낼 수 있고, 나아가 대통령 후보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결국 정권교체의 가장 주요한 역할과 권능이 우리 전북의 권리당원에 주어져 있습니다. 그런 주인의식을 먼저 고취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려면 당의 주인이 당대표나 최고위원, 국회의원이 아니라 당원임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우선 제도적으로 중앙당의 권한과 권능을 대폭 시도당으로 이양하고, 시도당은 다시 지역위원회로 위임해야 합니다. 분권을 강고하게 다져서 뿌리가 튼튼한 정당을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의 주요한 의사결정 과정에 권리당원의 참여방법을 다양하게 마련하고자 합니다. 아웃바운드 방식의 전당원 투표제나 인바운드 방식의 여론조사 참여방식 등 당원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의사표현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하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중추인 전북이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문재인 대표가 당선된 이후의 인선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앞으로 중앙당과의 관계에서 전북의 목소리를 어떻게 전달하고 전북의 몫을 챙길지 말씀해주세요.

 

“전국에서 가장 많은 권리당원이 있는 우리 전북이 그에 걸맞는 대우를 받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인선의 문제에 있어서 지도부가 적소에 적재를 배치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단순히 인선이 끝나고 전북이 배제되었다는 볼멘소리만 늘어 놓을 일이 아니라 어떤 자리에 누가 적임자임을 당당히 요구할 것입니다. 그리고 전북권 공항건설이나 새만금 신항만 설계변경 등 지역현안에 있어서도 일관된 도민의 목소리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우리 자신의 의견조차 조율되지 못한다면 결코 중앙에서 관심 갖는 의제화가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정치권과 도가 긴밀히 협력하고 현안에 대해서 일관된 목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관건입니다. 이제는 보다 솔직하고 분명하고 화끈하게 전북의 몫을 요구할 생각입니다”

 

-분기에 한 번 정도는 지역에서 최고위원회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현장 최고위원회는 당이 국민들에게 다가서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누리당도 이미 하고 있고요. 전북에서 새정연 최고위원회의가 열린다고 가정했을 때,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현안은 무엇이고, 어떤 방식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현장에 답이 있습니다. 그동안 여의도에서 아귀다툼만 하던 지리멸렬한 야당의 이미지를 벗어나 현장과 국민 속으로 파고 들어가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야당상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그래야 수권 대안정당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전북을 비롯한 호남에서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압도적인 신뢰와 지지를 재건하는 것이 정권교체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당장 ‘한·중 FTA’로 타격을 입게 될 우리 농업과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 함께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한·중 FTA’ 시대를 맞아 전북의 역할을 찾아야 합니다. 대중국 시장을 겨냥한 공항과 신항만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명분이 주어졌습니다. 요즘 연일 중국 관광객을 위한 컨텐츠 부족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문화와 생명이 살아 숨쉬는 전북이야 말로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강력한 이니셔티브를 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당위원장은 지역 정치의 중심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북에서 새정연의 비중은 절대적입니다. 당원수도 많고, 그만큼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이지요. 고시출신으로 관료와 정치를 두루 거친 경험과 경륜을 전북발전을 위해 어떻게 발휘할 것인지 구상을 말씀해주시지요.

 

“저는 요즘 세대교체라는 표현보다 세력교체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요즘은 지방자치의 경험과 경륜이 있는 지도자들이 부각되는 흐름입니다. 기존에 중앙정치권에서만 활동하던 분들이 주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었다면 이제는 풀뿌리 지방자치부터 꾸준히 성장해 온 사람들이 당과 정치권에서 주역을 맡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내무부에서 시작해 17년간의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민선3기 정읍시장에 당선되었습니다. 또 시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재선 국회의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점이 많지만 마침내 도당위원장이 되었습니다. 외람된 말씀이지만 현장에 대해서 비교적 잘 알고, 또 나름대로의 대안도 고민해 봤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전북이 처한 현실 그리고 도민의 목소리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여겨서 전북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이땅에서 낳고 자란 후손에 자랑스러운 전북이 될 수 있도록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행정과 당이 서로 손잡고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송하진 지사와의 껄끄러운 관계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북도와 협력관계를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 말씀해주시지요.

 

“송하진 지사님과는 특별히 껄끄러운 관계가 아닙니다. 당과 도정은 협업을 통해 전북발전이라는 대의를 달성해 나가야 하는 공존의 관계입니다. 당장 25일에도 국회의원과 도지사가 만나 지역현안을 논의하는 도정협의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꼭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더라도 수시로 소통하면서 전북발전을 위해 고민해 나가겠습니다”

 

-KTX 문제를 겪으면서 전북 국회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주어 다소 아쉽지만 무난하게 매듭지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도민의 입장에서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의원들이 좀더 단결된 모습으로 강력하게 대응했더라면 하는 바람이 그것입니다. 앞으로도 비슷한 현안들이 계속해서 발생할 수 있고, 지방분권이나 지역균형발전 등 지역의 단합된 목소리를 내야 할 경우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강력한 당의 구심점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실 계획인지 말씀해주세요.

 

“KTX 문제가 불거졌을 때, 도내 의원들과 긴밀히 공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국토교통부 장관을 면담할 때 김관영 의원과 함께 했고, 특히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의 강동원 김윤덕 의원은 상임위에서 관계당국을 지속적으로 압박했습니다. 그리고나서 제가 광주시당위원장, 전남도당위원장 등과 함께 청와대 경제수석을 만났고요. 도내 의원들간에 유기적이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서 다소 미흡하지만 무난하게 매듭지을 수 있었다고 봅니다. 앞으로 전라선 증편의 문제에 있어서도 손발을 맞춰 도민들께서 기대하시는 수준으로 이끌어 내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큰 현안에 대해서 11명 국회의원이 한자리에 모여 한목소리를 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사안에 따라서 전략적으로 접근해서 우리가 원하는 바를 이끌어내는 것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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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원 leesw@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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