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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신용보증재단 김용무 이사장 "소기업·소상공인 보증 늘리고 '희망의 사다리' 역할 약속"

▲ 전북신용보증재단의 제7대 수장으로 취임한지 2개월째를 맞은 김용무 이사장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안봉주 기자
전북지역 소상공인들의 금융정책을 지원하는 전북신용보증재단의 제7대 수장으로 김용무 이사장이 취임한지 2개월째로 접어들고 있다. 한국은행 및 통계청 통계자료에서 알 수 있듯이 도내 상공인들의 폐업이 지속되고 있는 한편 창업도 지속되고 있다. 그만큼 전북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전북 경제의 열악함 속 경제 부흥을 꿈꾸는 도민들의 열망과 성원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이런 가운데 금융업 종사 경력은 물론 대내외적 활동을 통한 중앙정부 접근성 및 지역 내 산학연, 정관계를 아울러 마당발로 불리는 김용무 이사장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가뜩이나 열악한 도내 상공업 사정을 감안할 때 전북신용재단이 넘어야 할 파고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이사장을 만나 향후 전북신용보증재단이 나아갈 운영 계획과 올해 상공인을 위한 특성화 사업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 소감과 함께 현 전북경제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신지 말씀해 주시죠.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가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을 느낍니다.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계층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어 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통한 서민경제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회안전망 확충이 필요합니다. 저는 직장생활의 대부분을 서민 금융회사와 경제적·사회적 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높여주기 위한 사회복지분야에 종사해 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담보력이 부족한 지역 내 소기업·소상공인 등의 채무를 보증함으로써 자금융통을 원활하게 해 상공인의 복리를 증진시키는데 일조할 것입니다. 사회적 약자이자 경제적 취약계층인 서민들의 어려움과 고통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는 만큼 사회생활에서 얻어진 많은 경험과 지역사회에 대한 사랑, 그리고 이해를 바탕으로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의 업무추진 방향과 임기 내 포부가 있으시다면.

 

“신용보증제도는 공신력 있는 신용보증기관이 중소기업에게 부족한 신용력을 보완해줌으로써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금융격차를 해소시켜 나감을 목적으로 합니다. 또한 소외된 중소기업에게 금융회사에 대한 접근성 및 가용성을 제공해 자금배분 역할을 수행합니다. 우리는 중앙 중심의 신용보증제도에서 소외된 지역 소기업에 대한 지역 특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행 금융권에서 소외 받기 쉬운 무등록·무점포를 운영 중인 한계 저신용자들에게도 선제적으로 보증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제 임기동안 우리 재단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도내 소기업, 소상공인에게 지역밀착형 금융서비스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며, 특히 규모가 영세한 고객들에게 튼튼하고 믿음직한 ‘희망의 사다리’를 놓아드리도록 약속드리겠습니다.

 

-업무파악을 해본 결과 미진하거나 칭찬할 점이 있다고 판단된 부분이 있으신지요.

 

“우선 그동안 고생하셨던 모든 임직원들의 노고를 칭찬해 드리고 싶습니다. 업무현황을 파악해본 결과 2014년 말 현재 재단 기본 재산으로 1259억원을 조성했고, 도내 소상공인들에게 총 1조 1600억원의 신용보증을 지원하는 실적을 이루어 낸 점과 재단 설립 초기의 카드대란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도내 소기업·소상공인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체계를 갖춘 점에 대해 칭찬하고 싶습니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그간 자금지원에만 특정해 신용보증업무에 집중하다보니 궁극적으로 고객들의 성공을 돕고 경영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금융서비스를 실현하지 못하였다는 점일 것입니다. 앞으로는 자금지원에만 그치지 않고 자금지원을 받은 기업에 대한 경영지도, 금융정보제공 등 기업과 소통을 강화하는 여러 가지 유·무형의 서비스 지원계획을 추진해 기업을 안정화시키는데 일조 하겠습니다.”

 

-소상공인 주력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올해 주력 사업이 있다면.

 

“올해는 도내 소기업·소상공인들이 손쉽게 정책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차별 없는 보증수혜의 제공과 분배, 다자계층이 만족하는 보증모델링사업, 사회경제적 선순환을 위한 기업 활성화 지원, 청년·시니어창업과 일자리창출 등에 성과를 낼 수 있는 혁신적인 보증공급 정책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우선 보증공급을 도내 시군별로 안배해 지역편중 없이 안정적으로 보증공급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증할당제’를 시행하고, 원격지 소재 업체의 보증편의 간소화를 위한 ‘무방문 보증시스템’을 구축해 보증처리기간을 7일에서 5일로 단축하는 신개념 보증 TWO-TRACK 모델 운용, 성실실패자에 대한 재도전기회 부여 확대 등을 추진할 것입니다.“

 

-전북신보의 최근 실적과 올해 목표는.

 

“저희 재단에서는 최근 3년간 매년 평균 1만1430건에 1744억원의 보증을 공급해 왔습니다. 올해는 최근 3년간 평균 실적의 약 120%, 전년 목표인 1800억의 약 117%인 총 1만3000건에 2100억원의 보증을 공급하는 내실 있는 목표를 수립했습니다. 아울러 전북도 출연기관으로서 민선 6기의 주요 경제정책의 시행성과를 배가시키기 위한 여러 노력을 함께하기 위해 농산어촌 제조업 분야에 200억원, 관광 및 예술체육업종에 250억원, 탄소산업 분야 300억원, 창업 및 경영안정 지원에 800억원, 원료 및 원자재 구입 등에 400억원을 지원하는 계획도 수립해 추진 중에 있습니다.”

 

-도내 소기업, 소상공인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우리 도내 소기업, 소상공인들이 매우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도의 경제적 기반과 환경이 타 시도에 비해 열악한 상황이기 때문에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됩니다. 어렵고 힘들 때지만 움츠리지 말고 자신감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앞으로 나가 전라북도 경제성장의 중심으로 우뚝 서주시길 바랍니다. 저희 전북신보도 미력하나마 도내 소기업·소상공인 여러분을 위해 힘을 보태겠습니다. 고객 여러분에게 희망의 사다리를 반드시 놓아드리겠습니다.”

 

● 김용무 이사장은 정치 경제 의료 등 두루 거친 실력파, 마당발 인맥 눈길

 

김용무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생각의 마술사’로 불린다. 경제, 정치, 사회, 의료 등 사회 전반적 업무를 두루 거친 실력파인 김 이사장은 사물과 현상을 본대로가 아닌 생각하고 만져보는데서 시작한다. 가령 대형사건이 발생해 많은 인명을 앗아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가정할 때 그는 먼저 사고 원인보다는 사고를 당한 유가족의 마음에서 사건에 접근한다. 통상적으로 일반인들은 사고의 규모와 피해상황을 먼저 생각하며, 유가족의 아픔에 대한 생각은 그 이후다.

 

이 같은 김 이사장의 접근 방식이 소상공인을 주로 하는 신용보증업무에도 적용될 수 있을지 기대가 높다.

 

무조건적으로 신용과 담보, 매출규모만을 보고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아닌 그 업체가 가진 기술과 미래성을 먼저 판단하고 그 이후 조건을 맞춰가는 ‘보듬는’ 지원정책을 벌여 나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 이사장은 전주 출신으로 전주고를 졸업하고, 전북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주)전주상호저축은행 상임감사, 전주시립 안골노인복지회관 관장, 전주시립갱생원 원장, 사회복지법인 인산복지재단 기획실장, 전라북도 도립 마음사랑병원 행정부장, 전주기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을 역임했다.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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