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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한국전기안전공사 이상권 사장 "전기화재 비율 내년까지 15%대로 끌어 내리겠다"

새해 역점사업은 '비정상 관행 개선 노력·조직문화 혁신에 온힘' / 지역경제 활성화 복안은 '전북출신 채용 늘리고 일자리 창출 앞장설 것' / 올 국제전기안전포럼 여는데 '亞 리더기관 자리매김·국제적 위상 지속

▲ 지난달 취임 1주년을 맞은 이상권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이 소회와 계획을 밝히고 있다. 추성수 기자
한국전기안전공사 이상권 사장이 취임 1년을 맞았다. 지난해 전북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한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올해 본사 이전 첫 해를 맞아 본연의 업무 외에도 지역인재 일자리 창출 등 전북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하고 있다. 검사를 거쳐 변호사, 국회의원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이 사장은 자신만의 뚜렷한 인생관과 가치관, 경영철학으로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제2창사 기틀 마련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사장으로부터 취임 이후 걸어온 발자취와 향후 청사진 등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소회와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지난해 2월 취임했는데 첫 해부터 공사 창립 40주년 맞아 서울시대를 마감하고 본사가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하는 등 공사 안팎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취임과 함께 ‘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말처럼 전국 60개 사업소를 모두 돌며 직원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한편 현장 중심의 인력 재배치와 조직 개편 등을 통해 제 2창사를 위한 새로운 기반 구축에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경영평가 등급 향상, 감사원 자체 감사활동 평가 ‘준정부기관 1위’, 공직기관 대상 ‘종합청렴도 평가 2등급’ 달성 등 정부가 주관하는 각종 평가에서 두각을 보였으며 대외적으로도 한국전기문화대상, 미래혁신경영대상,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등을 잇따라 수상했습니다. 또한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 우수기관’으로 선정됐으며 국제전기안전연맹(FISUEL) 포럼을 유치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경영철학과 임기 내 목표는 무엇인지요.

 

“제가 취임사 통해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우리 공사의 기본업무 혁신입니다. 이를 위해 혁신, 신뢰, 소통에 기반한 ‘본(本) 경영’을 선언했습니다. 본 경영의 핵심은 혁신이며 혁신의 가장 큰 목표는 전기화재와 감전사고를 예방하고 줄이는 것입니다. 그동안 공사를 비롯한 범정부 차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전체 화재사고 중 전기화재 사고 점유율은 수년간 20% 대를 맴돌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전기화재 점유율을 낮추는 것이 임기 내 가장 큰 목표이며 2016년까지 15%대로 끌어내리는 것이 선결 과제입니다.”

 

-올해 추진해나갈 역점 사업을 꼽으신다면.

 

“혁신도시 이전 후 첫 번째 맞는 새해인 만큼 ‘기본과 원칙’이 뿌리내리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첫째, 국민안전처 신설 등 새롭게 변화한 환경에 대비해 공사 기반을 강화하고 관계법령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둘째, ‘정부 3.0’ 국정과제 이행과 관련, 후속대책 마련에 역점을 둬 각종 규제 해소와 비정상적 관행 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특히, ‘전기화재 감축 종합대책’을 기반으로 소방본부 등 관계기관과 협업, 정밀화재 감식 역량을 높이고 화재조사 근거법령을 제도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셋째, 공공기관 정상화 위한 조직문화 혁신에 힘쓰겠습니다.”

 

-연초 정부가 발표한 2단계 공공기관 정상화 종합대책과 관련 대응책은 마련하셨는지요.

 

“2단계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은 △성과연봉제 대상 직원의 확대 △기관의 핵심 업무를 축으로 한 기능 재편 △성과와 연계된 인사·조직 운영 △인재채용과 지역경제에 대한 사회적 책임 강화 등이 주요 내용입니다. 1단계 정상화 대책이 방만경영 해소와 부채 감축에 방점을 두었다면 2단계 대책은 기관 내, 기관 간 중복된 기능을 통폐합하는 구조조정에 초점이 맞춰 있습니다. 우리 공사는 새해 시작과 함께 ‘생산성 10% 향상’을 목표로 조직과 업무 시스템 개선 등에 관한 추진계획안을 이미 정부에 제출하고 국민안전과 에너지복지 사각지대 해소 위한 노력에 적극 나설 방침입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창조경제 발전을 위한 복안이 있으시다면.

 

“전북혁신도시 이전은 우리 공사에 있어 단순히 지리적 이전을 뜻하는 ‘전북시대’를 여는 것이 아니라 지난 시대로부터 한걸음 더 나아가는 새로운 ‘혁신시대’를 여는 것입니다. 지역사회에 새 기반을 마련한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와 창조경제 발전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전북을 미래 ‘전기안전 R&D 산업 중심’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지역 산·학·연이 함께하는 ‘실증단지 조성’을 검토 중이며 공사 특허기술을 전북지역 기업에 우선 이전하고 제품의 공동개발을 추진하겠습니다. 특히 지역인재 채용 및 일자리 확충과 관련, 전북도와 지난해 9월 지역연계사업 MOU를 체결하고 신입직원 채용시 지역인재 채용비율을 15%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결과 전체 합격자 중 16.5%가 전북 출신으로 애초 목표치를 상회했습니다. 새해 신규사업으로 추진할 ‘콜 센터’ 운영본부도 이곳 전북에 개설해 상담요원(약 20명) 전원을 지역민으로 충원하는 등 지속적이고도 다양한 일자리 창출 방안을 강구 중입니다. 아울러, 지역인재 육성 차원에서 도내 대학이나 공업계 고교와 연계, 현장실습 교육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들도 마련해나갈 계획입니다.”

 

-사내 소통경영을 위한 노력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사장이 해야 할 일은 직원들을 ‘지휘’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하는 것입니다. 평소 본사 직원들에게도 “사장실 문은 항상 열려 있으니 필요하면 언제든 찾아줄 것”을 주문했으며 혁신도시 이전을 계기로 신명나는 일터 조성을 위해 가족초청 한마음 행사, 직원 여가활동 지원 프로그램 운영, 동아리 활동 지원 강화, 직원자녀 복무 군부대 위문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노사 소통과 신뢰감 제고에 힘쓰고 있습니다.”

 

-국제전기안전연맹(FISUEL) 포럼을 유치해 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한다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 행사인가요.

 

“지난해 10월,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열린 국제전기안전연맹 포럼에서 우리나라가 2015년도 포럼 개최지로 결정됐습니다. 국제전기안전연맹은 세계 각국의 전기안전 대표 기관들이 모여 만든 기구로 지난 2002년에 설립돼 현재 영국·프랑스·일본 등 26개국 43개 회원사가 가입했으며 전기안전의 국제표준과 규정의 개정, 전기안전 검증모델 도입, 회원사 간 기술정보 교류 등이 주요 활동내용입니다. 우리 공사는 지난 2004년 연맹 정회원으로 처음 가입했으며 그동안 회원국들과의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전기안전 분야에서 국제적 위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지난해 ‘아시아 워킹그룹 리더국’으로 선정됐습니다. 이미 2008년도에 서울에서 연맹 총회를 주최한 경험이 있는데다 이번에 포럼까지 유치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전기안전 기술력과 리더십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이상권 사장은

 

- 법조인·국회의원 출신 친화력·추진력 탁월해

 

한국전기안전공사 이상권 사장은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홍성고등학교와 건국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청주지방검찰청 부장검사(1999년~2000년), 인천지방검찰청 부장검사(2000년~2001년)를 역임한 뒤 변호사사무소를 개업(2001년~2011년)한 법조인 출신이다.

 

이 사장은 대학 2학년때 어릴적 친구였던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고 3학년때 사법시험 1차를 무난하게 합격했지만 가장으로서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책임감에 사법고시를 포기하고 취업을 선택했다. 그러나 아내의 설득과 헌신적인 노력으로 사법시험에 몰두해 2차 시험도 한 번에 통과하며 법조인으로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다.

 

검사복을 벗고 변호사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이 사장은 제3대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안상수 시장후보의 법률지원단장을 맡으면서 정치권에 입문한 뒤 안 시장의 후임으로 인천 계양구 당협위원장을 맡아 국회의원의 꿈을 키웠다. 그 결과 제18대 국회의원(지식경제위원회)에 당선됐고 이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으로 임명돼 현재까지 재직하고 있다.

 

한번 몰두하면 끝을 보는 성격을 가진 이 사장은 친화력과 추진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임기 내 현재 공급자 중심인 전기 관련 법령을 전기 수용자의 권리와 전기안전의무 준수를 명시한 전기안전 법령 정비를 통해 전기화재 감소를 최대 목표로 삼고 있다.

 

한편 이 사장은 그동안 검찰업무 유공으로 법무부장관 표창, 공명선거관리 유공으로 대통령표창, 자랑스러운 한국인대상(의정활동분야), 경영대상 ‘미래혁신경영대상’등을 수상했으며 자전에세이 ‘쥐뿔도 없는 자존심 덩어리’를 출간한 바 있다.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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