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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의 나라' 6년동안 시공간 여행

정읍 출신 한명규 코라오 그룹 부회장 〈비밀의 라오스〉

6년간의 현지 생활을 바탕으로 한 라오스 안내서가 나왔다.

 

한명규 코라오 그룹 부회장(60)이 <비밀의 라오스> (매일경제출판사)을 통해 라오스의 역사, 문화, 생활, 경제, 사회상 등을 다룬 101편의 이야기를 7개 부분으로 나눠 사진과 함께 전한다.

 

저자는 “라오스하면 동남아의 오지, 공산주의 국가, 불발탄이 많은 나라 등이 떠올려진다”면서도 “이런 이미지와는 달리 라오스인에게 눈길을 던지면 십중팔구 빙그레 웃으며 아름다운 미소를 짓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연 속에서 100년 전 생활양식으로 사는 사람과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않는 사람이 공존하는 라오스는 시공간의 여행이 가능한 미소의 나라”라고 소개하며 “자동차 경적 소리, 싸우거나 화내는 사람, 장례식에서 우는 사람이 없는 3무(無)의 나라다”고 덧붙였다.

 

특히 왓푸 유적의 경우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의 원형으로 알려졌으며 그 역사의 깊이와 찬람함을 말해준다. 사회보다는 가정을 생활의 중심에 놓는 라오스인의 가정에는 아직도 수호신 문화가 남아 있는 반면 영국 프리미어 축구 전문가가 즐비할 정도로 축구팬이 많다.

 

더불어 변화하는 사회상도 그린다. 영어가 돈이 되는 시대지만 장래희망에는 승려가 빠지지 않는다. 개발도상국답게 공무원의 빨간 도장에 담긴 공권력 또한 대단하다.

 

라오스의 구성원 가운데 빠질 수 없는 소수민족인 몽족의 서글픔도 담았다. 베트남 전쟁 때 5만 명 이상의 몽족이 전사했지만 공산주의 정권 아래서 탄압을 받는다. 지도자들의 망명이 이어지고 남은 사람들은 여전히 산악지대에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저자는 무거운 이야기뿐 아니라 관광과 식후경에 대한 팁도 곁들였다. 입이 즐거운 도시 위양짠, 라오스인의 정신적 고향 루앙파방, 유기농 커피의 메카인 볼라웬 고원 등 숨은 요지를 소개했다. 물에 적셔 먹는 국수 까오삐약, 코코넛의 향긋함이 물씬나는 대나무 밥 ‘카오람’ 등의 음식도 이색적인 맛을 전한다.

 

그는 “개들도 착한 나라지만 결코 쉬운 나라는 아니다”며 라오스의 발전상을 전망하고 책을 마무리한다.

 

한명규 씨는 정읍 출신으로 매일경제신문 편집국장과 논설위원실장을 지내고 지난 2007년부터 전라북도 정무부지사를 맡았다. 이후 2009년부터 라오스의 민간기업인 코라오 그룹 부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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