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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6개월 맞는 전북생활체육회 류창옥 사무처장 "도민 1인 1스포츠로 100세 건강시대 이끌겠다"

▲ 취임 6개월을 맞는 전라북도생활체육회 류창옥 사무처장이 생활체육회의 방향과 비전 등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안봉주 기자

전라북도생활체육회 류창옥 사무처장이 13일로 취임 6개월을 맞았다.

 

취임 직후부터 과감하고 도전적인 생활체육의 장기적 비전을 쏟아내 주목을 받고 있는 류 처장은 “생활체육은 생명이다”며 살아 숨쉬는 생활체육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실천 중이다.

 

취임 반년 동안 10개가 넘는 각종 프로젝트와 혁신책을 내놓으며 도민 건강기키기에 앞장서고 있는 그를 만나 도생활체육회의 성과와 방향, 비전 등을 들어봤다.

 

-벌써 취임 6개월입니다. 그동안의 활동과 성과 등을 간략히 설명하신다면.

 

“사무처장이라는 중책을 맡은지 몇 년이 지난 것 처럼 느껴집니다. 생활체육의 다양한 대회와 프로그램 구상도 하고, 예산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중앙을 방문하면서 매달 시·군을 돌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취임하자마자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하는 생활체육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소외계층에게 다가갔습니다. 노인복지관 등 체육활동 참여에 어려운 도내 165곳의 어르신시설을 찾아가 1억3000만원 상당의 운동용품을 전달했습니다. 또 군산과 완주의 ‘종합형스포츠클럽’에 15억원의 국가예산을 지원받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올해 목표 중 하나인 ‘golden triangle frame’의 달성을 위해 시·군, 종목별연합회와 사무처 조직원간의 소통 강화에도 주력했습니다. 생활체육지도자와 회원단체 연수 등에서 윤리교육과 다양한 이론강의 및 토론을 통해 각 종목연합회의 고충도 들었습니다.

 

-오는 17일 남원에서 열리는 전북어르신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크고 작은 생활체육 행사가 대장정을 시작하는데.

 

“우선 17일 남원에서 개최되는 전북어르신대회는 도내 14개 시군을 대표해 1800여명의 어르신들이 게이트볼, 에어로빅스체조 등 9개 종목에서 화합 한마당이 펼쳐집니다. 또 가장 큰 생활체육 행사인 ‘전국생활체육대축전’과 ‘전북도민체육대회’가 각각 5월 14일부터 17일,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립니다. 정읍서 열리는 ‘2015 전북도민체전’은 전북 도민의 화합을 위한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도체육회는 물론 정읍시와 힘을 모아 신명나는 잔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올해 처음 추진하는 ‘아리울 전국 Cycle & Running 페스티벌’과 ‘전북동호인 에어로빅스체조 페스티벌’행사에서 국민건강과 관광활성화란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계획입니다. 아울러 30여개 각종 생활체육 대회와 행사의 안전 문제도 철저를 기하겠습니다.

 

-생활체육 행사를 추진하면서 가장 주안점을 두는 것은 무엇인지.

 

“Safety, Easy, Fun(안전하고, 쉽고, 재미있게)입니다. 안전한 스포츠 환경은 도민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기 위한 첫 번째 노력이라고 생각하며, 즐겁고 재미있는 다양한 스포츠 프로그램과 대회로 도민들이 다채로운 생활체육을 즐기도록 창의적 프로그램을 제공하겠습니다.”

 

-생활체육이 당면한 문제와 해결 방안은.

 

“전북생활체육회는 도내 생활체육인들의 노력으로 ‘6년연속 우수단체 선정’이라는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해선 안되며, 이제 동호인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동호인들을 감동시키는 완성도 높은 서비스가 펼쳐져야 할 시점입니다. 이를 위해 더 많은 생활체육으로 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정책적으로 발굴해야 합니다.

 

또 하나는 이제 국내를 벗어나 국제 생활체육에도 눈을 돌려야 할 때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생활체육도 지구촌에서 일정 부분 경쟁력을 갖춰야 하고 생활체육이 앞장서 전북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구심체 역할을 해야 합니다.”

 

-지난 3월 3일 국민생활체육회의 법정법인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생활체육진흥법 제정과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의 양대 체육단체 통합을 위한 국민체육진흥법이 개정됐는데 그 핵심은 무엇인지.

 

“생활체육진흥법은 건강한 신체활동과 여가 선용을 위해 ‘생활체육권’을 국민의 권리로 법률에 명시하였다는 점이 가장 큰 의미입니다. 특히 이번에 제정된 생활체육진흥법의 핵심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생활체육 진흥을 위한 예산상의 조치 의무와, 생활체육진흥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과 시행 의무, 그리고 국민생활체육회의 법인화와 정관에 따라 시·도에 지부·지회를 두는 것과 생활체육 연수원 설치 등 입니다. 또 스포츠클럽의 육성과 지원 등 국민체육진흥법에 명시되지 않은 현실적인 환경변화와 생활체육 활성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을 한가족으로 묶는 양대 단체 통합 근거 역시 ‘국민체육진흥법’ 중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는 법안 공포 후 1년 안에 통합한다’ 등의 통합 관련 법률이 일부 개정되면서 두 단체의 통합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이는 그동안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이 분리 운용되는 기형적 구조에서 선진체육문화를 도입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기입니다.”

 

-생활체육진흥법 통과에 따라 동호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의 변화는.

 

“생활체육계에서는 생활체육진흥법 제정으로 생활체육 환경이 크게 개선 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역생활체육회의 법적 근거가 마련돼 지자체로부터 예산을 안정적으로 지원받게 되어 정부의 생활체육 육성 근거가 명확해지고 동호인 활동에 대한 지원이 쉬워집니다.

 

부족한 생활체육시설이 늘어나고, 노후시설이 정비되면서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여건 조성과 종합형스포츠클럽에 대한 지원이 제도화되어 체육시설 이용이 훨씬 편리해집니다. 생활체육지도자 관리도 체계화되고 처우가 현실화되면서 도민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모든 분야에서 시대상황에 걸맞는 강도 높은 체질개선이 요구되는 데 이에 대한 생활체육회의 조직 발전 복안은.

 

“조직의 발전은 고도의 투명성과 도덕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창립 25돌을 맞은 전북생활체육회가 새롭게 탈바꿈하려면 잘못된 관행과 구습을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생활체육진흥법 제정에 따른 법정법인화가 가시화된 시점에서 이에 걸맞는 조직의 변혁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특히 감사기능을 강화해 업무를 표준화하고 업무의 효율화를 위해 지도감독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잘 한부분에 대해서는 더 격려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잡는데 힘을 쏟겠습니다. ”

 

-끝으로 생활체육 동호인들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스위스 교육자 페스탈로치는 “건강한 몸을 가진 자가 아니고서는 조국에 충실한 자가 되기 어렵고, 좋은 아버지, 좋은 아들, 좋은 이웃이 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건강은 가족을 지키고 조국을 지키는 매우 중요한 요건이라고 할 수 있으며 운동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수단입니다.

 

전북도민 모두가 1인 1종목 이상을 배우고 즐겨 평균수명 100세 시대까지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도록 전북생활체육회가 앞장서 “도민의, 도민을 위한, 도민의 생활체육 활성화”를 이뤄나갈 것입니다.”

 

● 류창옥 사무처장은 체육 이론·실무 겸비·국내 수중구조 전문가·소통과 포용의 리더십

 

체육학 박사 출신인 류창옥(59) 전북도생활체육회 사무처장은 체육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다. 류 처장의 경력을 보면 동신대 생활체육과 초빙교수를 비롯해 현 도생활체육회빙상연합회장, 전주보디빌딩연합회장, 한국골프학회 이사, (사)한국다이빙레스큐팀 회장에 전 전북배드민턴연합회 이사, 전주스킨스쿠버연합회장, 전주빙상경기연맹회장 등 거론하기가 힘들 정도다. 게다가 예술 쪽도 조예가 깊다. 류 처장은 한국사진작가협 전북사진대전 초대작가이자 전북예술총연합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완주군 구이면 항가리에서 거주하며 5m 수심의 수조 등을 갖춘 ‘돌핀잠수학교’를 운영하는 류 처장은 특수 잠수와 수상·수중 인명구조 분야에 국내 최고의 실력을 갖고 있다. 그가 지난 1996년 내무부장관상을 받은 것도 그해 겨울 군산하구둑에서 발생한 익사 사건과 목선 침몰 사건의 사체를 인양하는 등의 구조 활동 때문이다. 특히 지난 해 온 국민을 비통하게 했던 세월호 사건 때도 사단법인 한국다이빙레스큐팀회장으로서 구조와 인양 작업을 도왔을 정도로 국내 수중 구조의 독보적 인물이다.

 

지난 해 10월 도생활체육회 사무처장으로 부임한 뒤 조직을 일신하며 ‘도민 누구나 생활체육을 즐기게 하자’는 모토를 내걸고 현장 위주 서비스 제공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류 처장은 평소 선이 굵고 원칙과 정도를 중시하지만 직원들에게 소통과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 송하진 도지사 후보 캠프에 몸을 담았던 그의 종조부는 교육자 출신의 류청 전 국회의원이다. 구이의 돌핀잠수학교에서 함께 일하는 스킨스쿠버·인명구조 트레이너인 부인 오은심(55) 씨와의 슬하에 1남 1녀가 있다.

김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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