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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차량·법인카드 특권 내려놓은 수장

박주영 남원의료원장, 어려운 경영 여건 감안 솔선수범 행보 '눈길'

 

관용차 및 판공비의 부적절한 사용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 박주영 남원의료원장이 관용차와 법인카드(판공비)를 모두 반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북도 출연기관의 장에게 주어지는 관용차와 판공비라는 특권을 과감하게 내려놓은 박 원장의 행보는 ‘어려운 병원 여건을 고려해 솔선수범하겠다, 직원들과 고통을 함께 하겠다, 비효율적 운영은 더이상 필요없다’는 의지의 반영으로 풀이된다.

 

28일 남원의료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1일에 취임한 박 원장은 월 74만8000원 가량의 임대료를 내고 사용하는 3000cc급 중대형 승용차를 사용하지 않고 반납했다. 박 원장은 리스 차량에 대한 계약해지 절차를 거친 후 자신의 차량을 직접 운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남원의료원 오진규 관리부장은 “병원에 거주하고 있는데 하루종일 차를 세워 둘 필요가 없고 고급 승용차량에 대한 리스 비용을 더이상 부담할 필요가 없다는 원장님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직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관장 모임 및 출장 때 자신(원장)이 직접 차량을 운전하거나 다른 직원과 함께 카풀을 실시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박 원장은 연간 3300만원 가량 사용할 수 있는 법인카드를 올해 초에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자신 보다 월급이 적은 직원들도 호주머니를 털어 식사비 등으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금을 사용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오 부장은 “법인카드 반납은 원칙을 준수하며 스스로를 가다듬고, 자기 비용을 쓰면서 직원들과 유대관계를 더 끈끈하게 형성하고, 의료원의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원장의 솔선수범”이라고 설명했다.

 

박주영 원장은 관용차와 법인카드를 반납한 이유에 대해 “다른 출연기관장에게 괜한 여파가 생기지 않을지 조심스럽다”면서 말을 아꼈다.

홍성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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