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5-1로 이기겠다" / 서정원 "1골 먹으면 2골"
“결승전으로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겠다.”
직전 경기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무패행진을 마감한 프로축구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이 리그 1, 2위 자존심을 건 대결을 앞두고 “전반기 분수령인만큼 결승전같은 경기를 하겠다”며 시원한 공격축구를 약속했다.
양 팀 사령탑은 2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빅매치에 앞서 30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열띤 신경전을 벌였다.
최강희 전북 감독이 “지난번 수원-서울 수퍼매치를 보면서 수원을 5-1로 이겨볼까 생각했는데 이 스코어를 꿈꿔보겠다”고 선제 공격을 했다.
이에 서정원 수원 감독도 “우리가 공격적으로는 전북보다 더 많은 골을 넣고 있다”면서 “한 골을 먹으면 두 골을 넣는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응수했다.
직전 경기까지 22경기 무패행진을 벌이던 전북은 26일 전남에 1-2로 져 오랜만에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번 수원과 빅매치에서는 패배의 기억을 빨리 털고 리그 ‘1강’ 자리를 지키겠다는 각오다.
상승세를 타던 수원도 같은 날 대전전에서 1-2로 지면서 6경기 무패기록을 마감했고 시즌 최초로 대전에 승리를 헌납한 팀이 된 만큼 공격축구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기는 수원 출신으로 전북에서 뛰는 조성환과 에두, 반대 경우인 서정진,염기훈 등이 친정팀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주목받고 있다.
최 감독은 수원 염기훈을 ‘보기 싫은 선수, 경기에 안 나왔으면 하는 선수’로 칭하며 “염기훈이 정점을 찍고 있고 정대세도 굉장히 위협적이지만 특정선수보다는 우리 팀의 전체적인 수비조직력을 끌어올려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서 감독도 “그 선수들에게 동기유발이 많이 될 것”이라면서 “전북보다 한발 더 뛴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 팀 감독은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등의 살인적인 일정 속에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과 부상우려가 있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두 감독은 뒷 경기를 생각하지 않고 2일 경기에 총력을 쏟아부어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치겠다고 입을 모았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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