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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한루원, 남원시민에겐 연중 무료개방 해주오"

일각 '춘향제·명절 때만 생색내기식' 지적 / "국악성지 등 관광객 유료화 세수 확충" 제안"

남원시민들에게 광한루원을 무료로 개방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인가?

 

남원시가 제85회 춘향제 기간인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남원시민들에게 광한루원을 무료로 개방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외래 관광객은 25일 하루동안 광한루원과 춘향테마파크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시는 춘향제 기간동안 많은 관광객이 남원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무료 개방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춘향제와 명절 때에만 이뤄지는 광한루원 무료 개방을 놓고 ‘탁상행정이 빚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세수입 감소 등을 내세워 무료 개방이 어렵다는 남원시가 세수입을 올릴 수 있는 지역의 최대 축제에서는 정작 이 논리를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입장료 징수에 대한 형평성 논란이 끊이질 않으면서, ‘남원시민에게는 무료 개방, 관광객에게는 입장료 징수’라는 목소리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양해석 시의원은 “남원시가 세수입 감소로 인해 시민들에게 광한루원을 개방하지 못한다고 하는데, 시민들의 광한루원 방문은 단순한 구경 보다 관광객 안내 등에 목적을 두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어떤 시민은 받고 어떤 시민은 받지 않는 등 입장료 징수에 대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는 실정”이라고 언급했다.

 

양 의원은 이어 “형평성 논란을 잠재우고 지역민 혜택 및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시는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면서 “대신 세수입 확대방안으로 현재 무료 개방중인 국악의성지, 혼불문학관 등지에 대한 관광객 유료화가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2013년 1월부터 10월말까지 무료 입장객 수(44만여명)가 유료(42만여명) 보다 2만명 가량 더 많다며 남원시의 ‘세수입 명분’에 의문을 제기했던 박문화 시의원도 “시민들이 언제든지 찾아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광한루원 무료 개방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한편 시는 개인의 경우 어른 2500원, 청소년과 군인 1500원, 어린이 1000원 등의 광한루원 입장요금을 받고 있다. 2013년 남원지역에서 무료 개방에 대한 논란이 일자, 남원시는 당시 “광한루원 입장료 징수조례에 따라 관광객과 시민에 대한 구분없이 모두 1000원에서 25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고 이 입장료 중 10%는 문화재 보호기금으로 사용되고 있고, 나머지는 세수입에 해당된다”면서 “문화재 구역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만큼 시민에게 무료 개방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홍성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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