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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하듯 쓴 일상

임실 출신 김춘자 수필집 〈봄향을 담은 달항아리〉

수필은 익숙한 것을 낯설게 하고 낯익은 것에서 감응을 이끌어 내는 글이다. 일상에서 스쳐지나간 순간을 화자의 목소리로 전하는 수필가 김춘자 씨의 수필집 <봄향을 담은 달항아리> (수필과비평사)가 나왔다.

 

그는 전체 5부로 나눠 49편의 글을 내놓았다. 세태를 그리거나 가족과 지인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서술하며, 자연을 노래하거나 고향의 문화자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래 살아 슬픈 인생’에서는 고령화에 따른 노인 복지문제를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미시적으로 들여다봤다. 배변을 못가리는 집안 어른을 요양원에 보낸 뒤 가족간의 떨떠름함과 함께 현대 노인에 대한 씁쓸한 단상을 펼친다. 복지시설에 의존해야 하는 처지가 된 노인의 상황과 노인 관련법마다 다른 기준 연령도 꼬집는다. 그는 ‘방에서 어린이가 기어다니면 예쁘기 한량없고, 노인이 기면 근심이 가득한 건 삶의 뻔한 이치’라며 건강한 노후를 다짐한다.

 

김춘자 수필가의 첫 수필선생이라고 소개한 김용옥 시인은 “차근차근 정진한 김춘자 수필가의 글은 곁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해주듯이 읽힌다”며 배움에 대한 열의가 보여주듯 인생을 개척하는 즐거움과 당당함을 칭송했다.

 

수필가 김춘자 씨는 임실 출신으로 지난 1998년 <지구문학> 으로 등단했다. 2008~2011년 전주문인협회 편집국장, 2012~2014년 전북문인협회 사무국장을 지냈다. 2008년부터 임실문인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 <꿈꾸는 달항아리> , <썰마의 꿈> 이 있다. 임실문학상, 허균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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