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07:25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스포츠 chevron_right 스포츠일반
일반기사

컬링경기장 전북 유치 총력전 절실

문체부 곧 정읍시·의정부시·의성군 중 2곳 선정 / '호남 유일' 명분 높지만 정치권 방관땐 장담 못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자치단체를 상대로 공모한 컬링경기장을 도내에 유치하기 위해 체육계와 자치단체는 물론 도내 정치권의 전방위적인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5월 문체부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동계스포츠 인프라 확충을 통한 빙상종목 저변확대와 국민건강과 스포츠복지 증진을 위해 컬링장 2개소와 빙상장 2개소 건립을 지원(각각 정액 50억원)하는 사업을 공고했다.

 

그 결과 정읍시가 지난 12일 전북도를 통해 컬링장 공모 신청서를 제출했고 경기도 의정부시와 경북 의성군이 이에 가세했다.

 

문체부는 조만간 이들 3곳 중 2곳을 선정해 2017년까지 50억원을 단계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정읍시가 과연 이들 2곳과 경쟁을 벌여 컬링장 지원 대상지로 선정될 수 있느냐는 것.

 

먼저 명분과 논리만 따지면 정읍시가 경쟁도시를 앞선다는 게 체육계의 판단이다.

 

현재 컬링경기장이 있는 곳은 서울 태릉과 경기도 동두천, 경북 의성으로 호남권에는 컬링경기장이 전무해 지역 편중이 심한 상태다. 이와 관련 문체부는 공모사업 지원방향 첫 번째 조항에 ‘공공시설 균형 배치를 고려해 대상지역을 선정·지원한다’고 적시했다.

 

전북도와 정읍시는 이 같은 문체부의 지원 방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정읍시가 선정될 경우 도내는 물론 광주·전남과 제주, 나아가 충청권까지 경기장 신설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문체부가 밝힌 ‘빙상종목 인프라가 열악하거나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지역 우선 지원’도 주목하고 있다.

 

전북의 경우 전주화산체육관이 유일한 실내 빙상경기장으로 도내에 11개 컬링 팀과 80여명(전국의 10% 수준)의 선수가 훈련할 곳이 없어 매년 전지훈련에 적지 않은 비용(연간 3억원 추산)을 쓰고 있다.

 

이는 전북도와 정읍시가 재정 여건을 열악하지만 문체부 지원 50억원 외에 필요한 60억원(도비 35억·시비 25억)의 건립비용을 분담하겠다는 배경으로 작용한다.

 

게다가 전북이 우리나라 컬링의 메카라는 역사성도 정읍시 컬링장 유치 당위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북은 1994년 쌍방울그룹이 대한컬링경기연맹을 창설했으며 2001년 국내 최초로 아시아태평양선수권대회를 전주에 유치하는 등 대한민국 컬링의 산실로 평가받고 있다. 또 전북은 국내 최초로 지난 2003년 여자실업(도청)팀을 창단했으며 2006년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주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를 열었다.

 

아울러 전북은 2007년 장춘 동계아시안게임 여자부 금메달 획득에 이어 올해에도 아시아태평양선수권에서 우승하는 등 컬링 종목에서 타 지역과 비교가 되지 않는 실력과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이처럼 문체부의 컬링장 건립 지원 대상으로 정읍시가 경쟁도시보다 월등한 명분과 타당성을 확보하고 있지만 그동안 정부의 각종 공모 사업이 지역 정치력이나 특정 정치인의 영향력에 좌우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던 점에서 우려가 일고 있다.

 

이 때문에 정읍시와 전북도, 지역 체육계와 도내 정치권이 합심해 컬링장 유치 총력전 전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정읍시가 계획하고 있는 컬링장은 시내 부전동 일대에 110억원을 들여 국제대회가 가능한 6시트(면)를 갖춘 지하1층·지상1층, 연면적 4400㎡, 관람석 300석 규모다.

 

정읍시는 호남 유일의 컬링경기장이 들어서면 지역 컬링 엘리트 선수 육성과 경기력 향상은 물론 각종 대회와 전지훈련 유치 및 주민들의 겨울 생활체육 공간 활용을 통한 동계스포츠 저변 확대와 경기장 관리비 충당, 지역경제 활성화가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성중 yaksj@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스포츠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