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군산공장이 생산량 감소에 따라 협력업체 10개를 2개로 줄이면서 비정규직 근로자 198명에 대해 해고를 통지했다고 금속노조 전북지부 한국GM 군산비정규직지회가 1일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달 30일 군산공장 협력업체 비정규직 근로자 198명에게 협력업체를 통해 '경영악화로 7월 31일부터 근로계약이 종료될 예정'이라는 내용의 해고예고통보서를 보냈다.
해고 통보를 받은 근로자는 현장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166명과 휴직자 32명 등으로 파악됐다고 노조는 전했다.
노조는 "해고 통보에 대비해 단체교섭을 요청했으나 한국GM 측은 '비정규직 노동자가 교섭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단체교섭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고, 협력업체는 '회사가 없어지는 마당에 고용을 책임질 수 없다'는 주장만 되풀이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달 29일 사측의 인원 감축에 반대해 군산공장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한국GM 군산공장은 지난해 비정규직 노동자 360여명에 대한 계약을 해지하고, 올해도 2교대 근무를 1교대로 전환하면서 500여명의 비정규직 근로자의 계약을 해지하는 등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비정규직 근로자 1천200여명 중 1천여명에 대한 계약을 해지했다.
노조 관계자는 "천막농성 하루 만에 해고를 통보하는 사측의 행위에 억장이 무너진다.
우리는 쓰다가 버리는 쓰레기가 아니고 노예도 아니다"며 "우리도 한국GM에 서 수년동안 자부심을 느끼며 일한 당당한 노동자인데 살인과 마찬가지인 일방적인 해고 통보를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용보장이 이뤄질 때까지 원청인 한국GM을 상대로 투쟁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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