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월 연속 아파트 전셋값 상승 / 전세가율 76.7% 전국 2번째 높아
전북지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세가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최악의 경우 ‘깡통주택’이 발생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매매가격보다 전세가격 상승폭이 더 높아 전세가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가격이 하락 반전할 경우 세입자가 전세금을 돌려받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감정원이 2012년 1월부터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당해 12월 처음으로 1억원을 밑도는 9950만원을 기록했던 전북지역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이후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전월보다 3000원 하락한 1억94만9000원을 기록한 이후 13개월 연속 상승하며 6월말 현재 도내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1억220만2000원에 달한다. 전북지역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의 경우도 2012년 1월 71.7%(전국평균 62.8%)에서 올해 6월에는 76.7%로 역대 최고치로 급상승하며 전국평균 71.1%를 웃도는 것은 물론 광주(78.4%)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2번째로 높다.
과거 외환위기 직후 역대 최고치였던 전국의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60%대 후반이었다는 점에서 현재 76.7%에 달하는 도내 아파트 전세가율은 크게 우려되는 부분이다. 더욱이 지금은 봄철 이사시즌이 지난 비수기인 한 여름인데도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전세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향후 2~3년내 도내 아파트 전세가율은 8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깡통주택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세난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도내 아파트 전세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당분간 이 같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저금리를 이용한 주택매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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