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사적 지정 예고 / 마한·백제 분구묘 문화 추정
28일 고창군에 따르면 고창 봉덕리 고분군이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지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달 26일 문화재청에서 지정 예고한 고창 봉덕리 고분군은 모두 4기의 고분이 자리하고 있으며, 도내 최대 규모의 분구묘다.
분구묘는 자연구릉의 네 사면을 깎고 정지하여 방대형의 기본 분형을 조성하고, 그 상부에 석실의 축조와 동시에 분구를 성토하여 축조했다. 이러한 고분축조 방법은 영산강유역을 비롯한 마한·백제지역에서 확인된 바 없는 매우 독특한 분구 축조법이다.
문화재청 허가에 의해 2009년도에 고창군에서 발굴한 1호분의 분구 내부에서는 모두 5기의 석실과 2기의 옹관이 확인됐다.
4호석실에서는 금동신발을 비롯한 금제이식, 목걸이, 칠기화살통, 대도, 중국제청자, 소호장식호, 청동탁잔 등 피장자의 신분을 규명할 수 있는 최상위계층의 위세품과 대외교류를 추정할 수 있는 유물이 출토돼 고인돌 박물관, 원광대학교 마백연구소, 한성백제박물관, 공주박물관에서 특별 전시회를 가지기도 했다.
특히, 봉덕리를 중심으로 이 일대가 3~4세기 고창지역 마한 분구묘의 중심 세력이었으며, 결국 백제의 통합과정에서 봉덕리 고분군으로 귀결됨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유적지임을 들어 문화재청에서는 사적지정을 예고했다.
한편, 문화재청장은 예고가 끝난 날로부터 6개월 안에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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