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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냄새 나는 농촌은 살 만한 곳"

형효순 수필집 〈이래서 산다〉…농사 지으며 얻은 교감 써내려

‘흙바람’이 불고 ‘흙냄새’가 나는 수필이 찾아왔다.

 

수필가 형효순 씨가 2번째 수필집 <이래서 산다> (수필과비평사)를 냈다. 첫 번째 수필집 <재주넘기 삼십 년> 에 이어 6년만이다.

 

그는 모두 5부로 나눠 53편의 글을 실었다. 농사 지으며, 자연에서 얻는 교감을 기술했다. 흙, 가족, 벼꽃, 마당, 씨앗을 소재로 농촌의 소박한 인정과 다소곳한 풍경, 노년의 황혼을 그려냈다.

 

이를 통해 그는 인생의 행복은 작은 것을 사랑하고 자연을 닮은 것이라 전한다. 도심의 빗물은 그저 하수구로 흘러 들어가야하지만 농촌에서는 생명의 원천이다. 이 물을 먹고 만개한 벼꽃은 ‘향기도 볼품도 없지만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밥’이 된다.

 

한편으로는 7남매 중 5번째로 태어나 끊임없이 집안일을 해야 했던 유년기와 통일벼가 쏟아질 무렵 시집 와 ‘통일댁’이라 부르기를 자처한 사연도 밝힌다.

 

시댁에 당당하게 자기 주장을 펼쳤던 며느리의 모습과 함께 아버지, 어머니와의 끈끈한 정을 회상하는 가족사도 담았다.

 

그는 “농촌은 살 만한 곳이라고 말하고 싶어서 또다시 책을 냈다”며 “혹여 농촌으로 내려올까 고민 중인 사람들에게 어설픈 유혹이 되길 바란다”고 출간 동기를 밝혔다.

 

수필가 형효순 씨는 남원 출신으로 <수필과 비평> 으로 등단했다. 한국농어민신문 최우수편지 일반부문 동상, 행촌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국농어촌여성문학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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