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9 20:32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경제 chevron_right 건설·부동산
일반기사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응찰자 있었나

회사 측 입찰 결과 함구 / 매각 성사 여부에 관심

대한방직 전주공장 매각 입찰이 끝났지만 회사 측이 입찰 참여업체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 함구하고 있어 그 배경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입찰에 참여한 업체가 많을 경우 대한방직 전주공장의 높은 자산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지만 회사 측이 입찰 결과에 입을 닫고 있기 때문이다.

 

입찰 참여업체가 있더라도 대한방직 측이 생각하는 매각가격과 맞지 않아 거래가 불발될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대한방직은 매각주관사인 인덕회계법인을 통해 지난달 27일자로 전주시 완산구 유연로에 위치한 면적 21만6463.54㎡(10필지) 규모의 전주공장 부지에 대해 매각 공고를 냈지만 9월 4일 오후 6시 마감한 입찰결과에 대해서는 매각주관사와 대한방직 측 모두 답변을 회피했다.

 

매각주관사는 7일 입찰 참여업체 수는 물론 입찰에 참여한 업체가 있는 지 없는 지에 대해서도 함구한 채 “회사측에 통보했으니 공시를 통해 확인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방직 측도 “입찰결과를 알지도 못하고 알려줄 수도 없다”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낙찰자 결정을 위한 심사과정상 입찰 참여업체 수와 업체 명은 밝히지 않아도 입찰에 참여한 곳 유무는 알려주는 것이 통상적인데 매각주관사와 회사 측은 이조차 입을 다물었다.

 

전주공장 부지는 서부신시가지내에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지을 수 있는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땅이지만 현재 일반공업용지로 돼 있어 주거시설로 용도변경이 되지 않는 한 매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공시지가가 ㎡당 58만3400원(3.3㎡당 192만5220원)으로 전체 면적으로 계산하면 공시지가만 1262억840여만원에 달해 공장 건립용지로서는 투자 대비 효용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용도변경 승인시 막대한 차익 발생으로 특혜시비가 불보듯해 이 또한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더욱이 대한방직 측은 전주공장 부지를 분할매각하지 않고 10필지 전체를 모두 인수하는 조건을 내세워 응찰자가 있을지 의문시돼왔다.

 

이러한 정황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전주공장 부지매각이 폭락한 대한방직의 주가를 방어하기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추진된 것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하기도 했다.

 

실제 악성루머가 퍼지면서 8월 18일 12만3000원 이었던 대한방직 주가는 3일 연속 하락하며 21일 5만4900원으로 70.27% 폭락했지만 증권가에 전주공장 매각설이 돌면서 매각공시 발표 3일전인 24일부터 폭등, 27일까지 4일동안 주가가 89.58% 급반등했다.

 

전주공장 매각 추진이 해프닝으로 끝날 경우 주가 폭락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향후 전주공장 부지매각 입찰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현규 kanghg@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