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돌며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과 합의금 등의 명목으로 수 십 억원을 뜯어낸 보험사기범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전주 덕진경찰서 교통조사계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사와 피해자들로 부터 21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사기)로 이모씨(32) 등 4명을 구속하고 강모씨(31)등 5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또한 조사 과정에서 출석에 응하지 않고 잠적한 김모씨(29)의 행적을 쫓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구속된 이씨는 부인 송모씨(26) 등과 함께 지난 2011년 9월 15일 서울 서초동 서초역 1번 출구 앞에서 외제 차량을 타고 가다가 고의사고를 낸 뒤 보험사로부터 수리비를, 피해자로부터는 합의금을 받는 수법으로 모두 15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일행은 고가의 외제 차량을 타고 다니면서 신호위반, 음주운전, 진로변경 등을 하는 운전자를 발견하면 고의로 사고를 낸 뒤 피해 운전자에게는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다는 명목으로 합의금을 요구하거나 보험사로부터는 보험금을 지급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씨의 부인 송모씨(26)는 속칭 ‘나일론 환자’로 입원, 3개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뜯어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방식으로 이씨 등 63명은 지난 2010년 3월부터 올 8월까지 모두 21억3000만원 상당을 편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일당은 사회 선후배, 부부, 친구 등으로 연결된 사이로 전주·익산·군산 등 도내는 물론 광주·대전·서울·인천·경북 등 전국을 돌며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건에 렌터카 업자와 외제차 딜러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범행 주범인 이씨 등 4명에 대해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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