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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전북대병원 부지 대승적으로 풀어야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 부지를 놓고 3년 넘게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건립 예정지인 옥산면 백석제가 다양한 멸종위기식물의 서식처 기능을 하고 있다는 환경단체 등의 반대에 부딪히면서다. 환경운동단체 등은 법정보호종인 독미나리와 각종 습지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보존가치가 매우 커 병원 예정부지를 옮길 것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군산시와 전북대병원은 새로운 부지를 선정할 경우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있으며, 도시계획상 용도지역에 맞는 대규모 부지 선정의 어려움 등을 들고 있다. 새만금지방환경청 주최로 26일 열린 환경영향평가 용역 의견수렴회 자리에서도 양측이 입장을 좁히지 못해 자칫 병원 건립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은 그동안 3차 대형병원이 없어 지역에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군산시민들의 숙원사업이었다. 2009년부터 대형병원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군산시가 수도권 소재 의료기관들을 대상으로 유치에 나섰지만 경제성을 이유로 성사되지 못한 후 2011년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사업의 진전을 이룰 수 있게 됐다. 2013년부터 2년에 걸쳐 국비 132억원도 확보한 상황에서 병원 건립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뜻하지 않게 병원 부지가 걸림돌로 등장했다. 환경단체 등은 독미나리 군락지가 존재하고 있음을 알면서도 군산시가 병원 부지 선정을 강행했다며 반대의 강도를 높이는 상황까지 치닫게 된 것이다.

 

기본적으로 보존과 개발은 모두 중요한 가치다. 그 선택은 중요도에 달렸다. 병원 건립에 따라 백석제가 없어질 경우 돌이킬 수 없는 환경 피해를 가져온다면 지금이라도 중단하는 게 옳다. 그렇지 않고 병원 건립이 시급하다면 더 이상 소모적 논쟁을 종식해야 한다. 이런 전후사정을 살필 때 병원 건립에 대승적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본다. 환경 파괴의 심각성 보다는 병원 건립이 더 시급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어느 곳을 개발하든 환경 훼손은 불가피하다. 현재 백석제가 활용되는 저수지가 아니며, 훼손에 따른 보전방안을 마련하는 길도 열려 있다. 은파저수지에도 독미나리가 서식하고 있어 이곳으로 이식하면 더 명품의 서식처를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 개체군의 밀도가 높은 지역은 개발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방안도 있다. 11만명이 찬성 서명에 나설 만큼 군산시민의 병원 건립 열망에 환경단체 등도 귀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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