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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전북

▲ 유희태 전 기업은행 부행장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7.2%로 이미 고령화사회로 진입했다. 예상에 따르면 2018년에는 14.3%로 고령사회로 진입할 예정이며, 2026년에는 20.8%로 초고령 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2050년에는 고령인구 비중이 38.2%로 추계된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3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고령인구는 613만 7702명으로 전체 인구의 12.2%를 차지했다.

 

전국 시·도별로 고령자 비율을 본다면 전남이 21.4%, 전북·경북이 17.5%, 강원 16,4%, 충남 16.0% 순으로 사실상 전북이 전국적으로 고령화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특히 전라북도의 고령화 추세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고령사회에 접어드는 것은 물론 14개 시·군 중 8개 시·군(김제, 무주, 장수, 임실, 순창, 고창, 부안)은 이미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북의 인구 성장이 향후 10년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고령화 비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생산 가능인구는 줄어들고 부양해야 할 고령인구는 증가하는 것으로 전북이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런 고령인구증가에 의한 노인의 빈곤문제, 건강문제, 주택문제, 역할상실 및 소외문제 등이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젊은이들이 농·어촌으로 돌아와 일자리를 창출해주고 인구를 늘려주기를 바라고만 있어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시대가 변했음에도 여전히 젊은이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노인을 봉양하기만을 추진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그렇게 하도록 지금의 사회가 젊은이들에게 적극적인가? 그렇지 않다. 아무리 귀농을 적극 장려하고 농·어촌의 일자리 창출과 새로운 영농소득창출을 지원한다고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한계와 현실에 젊은이들은 대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나설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없는 것인가? 우선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서부터 농촌 돕기 봉사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현재 일부 대학교에서 방학동안 참가자들에 한해서 시행되어지고 있는 농촌 일손 돕기 봉사활동이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농촌에서 일손이 많이 필요한 기간에 직접 가서 봉사하는 제도를 만든다면 어릴 적 농촌의 체험으로 인해 어린친구들이 농촌에 대한 고정관념도 사라지게 될 것이고 아울러 노인공경에 대한 부분들도 좋아질 것이라 생각된다. 아이들에게 개인적인 봉사활동을 시키기보다는 지역과 학교가 함께 나서서 농촌에 봉사하고 농촌을 경험하게 된다면 아이들에게도 노인들에게도 향후 농업과 지역에도 크나큰 발전적 방향성을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또한 동네를 직접 일주일에 한번 씩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의료진을 구성해 노인들의 건강상담, 영양개선, 자살, 우울증 등 건강 증진에 적극 참여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현재 시행되는 지정된 노인의 날 행사만을 떠나 한 달에 한번이라도 주기적으로 마을과 마을 간의 노인들의 교류장소를 마련해주어 꾸준한 모임을 장려해 주어야 할 것이며, 현재 시행되어지기 시작한 자녀 안심콜(경찰이 수시로 마을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어르신들을 살피고 자녀분들에게 사진과 문자를 보내주는 제도이다.)이 꾸준히 체계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국가와 지역이 나라를 위해 애써주신 노인들의 자녀가 되어드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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