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원 시집 〈눈물꽃 아름다운 날〉
‘마음의 선을 긋는다/ 붉은 심장 달구어/ 그리운 이름 새롭게 쓴다/ 우리가 은밀히 속삭이던 시간들/ 달빛도 소리없이 비켜가고/ 창가를 기웃거리던/ 가로등이 먼 어둠 지켜주고 있다…’( ‘그림여행’ 중 일부).
그림을 그리는 이광원 시인이 첫 시집 <눈물꽃 아름다운 날> (이랑과이삭)을 펴냈다. 지난 2004년 <자유문학> 으로 등단한 이래 차곡차곡 습작해온 것을 엮었다. 자유문학> 눈물꽃>
시인은 “글을 쓰면서 고요를 알았고 만나보지 못했던 나를 만났다. 인내와 속삭였고 자연과 마주하면서 나의 정신세계를 작품과 교환했다”며 시집은 “나를 찾아가는 여정의 흔적”이라고 밝혔다.
시인의 시는 10여년 전 급작스럽게 떠내 보낸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의 정서가 크다. ‘슬픈 통화’ ‘영원한 결별’등은 어머니를 추억하며 쓴 시다.
소멸되어가는 것에 대한 허무와 애착도 은유적으로 표현됐다. 자연사물에 대한 서정, 고향에 대한 향수도 시적 대상이다. 한국화를 전공해 시의 회화성도 높다.
‘…빛의 얼굴은 어둠이다/ 빛이 까맣게 익어서/ 눈부실때,/ 칼로 도려낸 어둠의 얼굴은/ 보이지 않는 것의 증거이다...’( ‘데생’ 중 일부)
이운룡 시인은 “이광원 시인은 사유와 직관적 통찰이 빼어나다”며 “시에서도 관상의 태도와 언어형상이 도드라진다”고 말했다.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이며, 2008년 국제해운문학상 본상을 수상했다. 전북회화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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