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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 기록물 道문화재 지정예고

사발통문·일괄문서 등 3건 / 완주 대둔산 전적지도 포함

사발통문(沙鉢通文)과 일괄문서(一括文書), 흥선대원군 효유문(興宣大院君 曉諭文), 양호전기(兩湖電記) 등 동학농민혁명 관련 기록물 3건과 대둔산 전적지가 전라북도 유형문화재와 기념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는 최근 이들 기록물과 전적지에 대해 ‘도지정문화재’ 지정 예고를 고시했다. 동학농민혁명 관련 기록물이 향토사료로 지정된 사례는 있지만 광역자치단체 문화재로 지정되는 것은 처음이다.

 

‘사발통문’은 동학농민군 지도부가 남긴 상징적인 자료다. 1893년 11월 전봉준을 비롯한 20명이 거사계획을 세우고, 그 내용을 알리기 위해 작성한 문서다. 일괄문서인 ‘송두호 교장 임명장’ ‘송대화 대접주 임명장’ ‘이왈수 벌교장 임명장’ ‘정유삼월 교장 임명장’도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사료로 동학연구에 중요한 가치가 있는 기록물이다.

 

‘흥선대원군 효유문’은 흥선대원군이 동학농민군에게 해산할 것을 종용하는 문서로, 1894년 8월과 9월 사이에 전국에 공포된 것이다. 여러 학자들이 효유문은 대원군의 정치적 포장이며, 실제는 농민군지도부에게 밀사를 보내고 밀지를 내려 봉기를 유도했다는 설을 제기했다.

 

‘양호전기’는 조선정부의 토벌군 책임자인 양호초토사 홍계훈이 1894년 4월 3일부터 5월 28일까지 고종을 비롯해 조선 정부의 각 기관과 주고받은 전보를 날짜 순서로 수록해 놓은 기록이다. 전주성을 점령한 동학농민군과 완산칠봉에 주둔한 진압군의 공방전과 ‘전주화약(全州和約)’이 성립되기까지의 과정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완주 대둔산 전적지(戰跡地)는 농민군 최후 전적지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높다. 대둔산의 험한 산세를 활용해 항전했던 곳으로, 지금도 돌담 등 당시의 유적이 남아있다.

 

도는 다음달 19일까지 이들 기록물 등의 문화재 지정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은 후 문화재위원회를 거쳐 문화재 지정을 확정 고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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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정 eunsj@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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