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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범죄 감소세 속 성폭력 사범은 증가

전북 살인·강도 등 5년사이 10%가량 줄어 / 스마트폰 대중화로 몰카 범행 30배나 급증

지난해 전북지역 전체 범죄발생 건수가 최근 10년 간 최저치를 기록하고 살인 등 주요 강력범죄 역시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성폭력 범죄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몰래 카메라 사범이 늘어났기 때문에 빚어진 현상으로 분석된다.

 

2일 대검찰청의 ‘2015년 범죄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는 모두 388명의 성폭력 범죄자가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에서 성폭력 범죄로 재판을 받은 피의자는 지난 2010년 197명, 2011년 225명, 2012년 231명, 2013년 309명 등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반면 살인·강도·방화 등 다른 강력범죄는 매년 감소하고 있어 성폭력 범죄와 대비된다.

 

전체 살인·강도 범죄는 지난 5년 사이 10% 가량 줄어들었으며, 방화 역시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이처럼 성폭력 사범이 늘고 있는 이유는 ‘몰카 범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북지역에서는 182건의 몰카 범죄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2010년 6건에 비해 무려 30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전북지역의 몰카 범죄는 2010년 6건에서 2011년 36건, 2012년 206건으로 급증했다가 2013년 169건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2014년 182건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실제 지난 6월28일 전주시의 한 서점에서 A씨(29·여)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한 장모씨(22)가 경찰에 붙잡혔는데 장씨는 같은 장소에서 지난 5~6월 사이 모두 21차례에 걸쳐 휴대전화 카메라로 여성들의 특정 신체부위를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씨는 촬영음 소리가 나지 않게 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성범죄 증가는 강제추행이나 카메라를 이용한 촬영과 같은 경미한 유형의 범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성폭력 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와 신고율 증가도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성범죄에 이용되는 전자기기가 더욱 소형화, 디지털화 되고 있어 적발이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실제 몰카 범죄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전북지역 전체 범죄 발생건수는 10만명당 3349명으로 조사돼 최근 10년 동안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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