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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문화유산 보존·활용 초보 수준"

전북도·전주문화유산원·전북사학회, 학술포럼 / 유비쿼터스기술 활용, 정비·상품개발 제안

백제문화유산이 전북지역에 산재돼 있지만 원형 그대로 방치돼 있거나 기본적인 수준의 정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활용이나 관광자원화 하려면 문화유산 보존실태에 대한 현황파악을 토대로 체계적인 보존 및 활용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도와 전주문화유산연구원(원장 유철), 전북사학회(회장 김종수)가 주최·주관해 지난 3일 전주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전북역사 재조명 백제문화융성프로젝트’ 학술포럼에서 남해경 전북대 교수는 “백제문화유산 유적지 보존과 활용이 초보단계 수준”이라며, “문화유산의 원형과 정체성은 보존하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 교수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는 산성, 고분, 도성 등 총 67곳의 백제문화유산이 존재하지만 관리는 안내판을 설치하거나 탐방로 개설, 잔디식재, 부분정비 등에 불과한 실정이다. 기본적인 관리조차 하지 않는 곳은 23곳에 달했으며, 산성 위에서 등산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곳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문화유산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정비와 활용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남교수는 정비 방안으로 유적을 복원하거나 시설을 설치하고, 유비쿼터스 기술을 통한 문화재 안내·관리·점검·모니터링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문화재 가치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문화재학교·평생교육의 장 등으로 교육 장소를 활용하고, 이와 연계해 교육 콘텐츠 개발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역 문화재를 엮어 테마를 부여하는 관광자원화와 문화유산의 웹콘텐츠화,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문화재를 복제하거나 재현하는 문화유산 상품개발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남 교수는 “이러한 보존과 활용 저변에는 문화재 정화활동, 모니터링 등 지역민들의 자발적인 관리활동과 시스템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학술포럼은 전북지역 백제문화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구명(究明)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화유산의 보존과 지역 문화자원으로서의 활용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서는 윤덕향 호남문화재연구원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조법종 우석대 교수, 노기환 미륵사지유물전시관 학예연구사, 곽장근 군산대교수, 최희수 상명대 교수가 발제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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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kbh76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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