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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만난 서민 생활사 담아

‘진안고원길’ 탐방기 발간

진안군의 민간단체인 진안고원길이 ‘쓸쓸하고 아름다운 그곳, 고원기행’이라는 책을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진안군내의 산길, 고갯길, 호젓한 길, 나무꾼길 등 숨어있는 옛길을 찾아 걷기여행을 겸한 지역 알기 차원의 문화적 작업을 하고 있는 이 단체의 활동성과집이기도 하다.

 

이 책은 속도와 규모, 소득과 경제로만 치닫는 세태에 경종을 울리면서 “고샅 고샅을 누비며 옛사람의 생활사를 배우고, 그들의 정서와 교감하는 지점을 찾아 미래에의 실마리를 찾고자 하는 문화인류학적 접근으로 오지 산촌 걷기를 시작했음을 알리고 있다.

 

두 강의 발원지를 품고 있는 진안고원, 금강유역과 섬진강유역으로 크게 나누어 열아홉 군데의 걸을 만한 길을 직접 걸으면서 보이고 겪고 느낀 바를 글과 사진으로 엮었다.

 

경치 좋은 곳만을 고른 것이 아니라 역사·문화적 의미가 있거나 근현대의 서민생활사를 증거할 만한 곳인 경우가 많고 남한 4대강의 발원지 모두를 답사하여 진안고원이 진정 고원임을 확인하는 ‘고원을 증명하다, 강의 시원(始原)’편으로 마무리했다.

 

군단위 지역의 민간단체가 이 정도의 활동을 보이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라는 점과, 지역문화를 다시 보는 차원의 접근이라는 점에서 괄목할 만하다.

 

공동집필자(이규봉·최태영)들은 “자신의 생활사에 대하여 자부심을 가지지 못하는 한 농·산촌의 미래는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이번 저작의 근본 목적이 “집단의 기억을 되찾아 화려한 도시적 발전에의 환상을 조금이나마 수정하고 농산촌 고유의 문화가 이어져 가도록 하는 데 있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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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인 @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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