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 국제대회 참여 계획
정읍시 신태인읍 고산마을(이장 조남순)의 ‘마름묵’이 국제 슬로푸드 ‘맛의 방주’(Ark of Taste) 인증서를 받았다. 특히 고산마을은 올해 전라북도 체험·관광형 슬로푸드마을에 선정되었기에 이번 인증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신태인읍(읍장 이수천)에 따르면 ‘마름묵’은 지난10일 이탈리아 브라에서 열린 국제슬로푸드 ‘맛의 방주’에 등재되어 세계적 네트워크를 통한 홍보와 지속적인 유지의 기회를 갖게 됐다.
이에따라 고산마을은 마름을 확대 재배하고 다양한 음식을 개발하여 내년 9월에 있을 국제대회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마름은 전국 연못에 자생하는 한해살이 물풀로, 열매는 항암효과가 있어 각종 암에 효능이 있고 강장보호, 허약체질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마름묵’은 경지정리 이전인 1970년대 까지 마을을 따라 흐르는 물길에서 흔히 자라던 마름 열매로 만든 묵으로 주민들이 영양식으로 즐겼고, 밤을 연상케 하는 마름열매의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한편 비정부기구(NGO)인 국제슬로푸드생물다양성재단이 인증하는 ‘맛의 방주’는 대량생산·세계화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종자와 음식을 기록하고 알리기 위한 국제 프로젝트다.
맛의 방주 기준은, 국내의 품종(식물종, 토착동물 등)이거나 전통적 방식으로 수확, 가공되는 야생 품종 또는 가공된 음식이어야 한다.
또 농민이나 소규모 가공업체에 의한 제한된 양으로 생산되고 현재 또는 미래에 소멸된 위기에 처해 있어야 한다.
현재 80여개국 2700여가지 토종 종자와 음식이 올라 있는데, 정읍에서는 이에 앞서 2014년 10월 ‘먹시감식초’가 등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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