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태삼 시인 첫 시집 〈나의 등을 떠미는 사람들〉
‘하루에도 그 끝에 몇 번씩 선다/ 낮건 높건/ 눈뜨면/ 도둑고양이처럼 늘 찾아온다/ 때론 오지 않으면/ 뚜벅뚜벅/ 내 발은 너에게로 다가선다/…’.(「벼랑」중 일부)
왕태삼 시인이 첫 시집 <나의 등을 떠미는 사람들> (인간과 문학사)을 펴냈다. 지난 2012년 계간 <문학시대> 로 등단한 후 따박따박 쌓아온 시심을 모은 것이다. 섬진강을 품은, 따스한 흙과 물이 있는 고장에서 넉넉한 심성을 키운 시인은 자연이 들려준 소리를 시어로 조탁했다. ‘굽이굽이 얼마나 보챘을까/ 강물이 젖먹이처럼 잠을 잔다/ 여기는 섬진강 구례 잔수마을/ 남해로 가는 마지막 강물휴게소다…’(「잔수마을에서」중 일부) 문학시대> 나의>
정군수 시인은 “왕 시인은 정서의 집을 짓는 사람”이라며 “자신의 노래를 부르기 위해 선과 색이 있는 정서의 형상화에 무던히도 공을 들였다”고 평가했다.
시집은 가족과 고향, 자연을 소재로 한 향토적 서정시가 알차게 담겼다.
시인은 “시를 배우며 오장육부를 뒤흔들어 깨웠다”며 “더 깊은 우물 속으로 내려가겠다”고 다짐했다.
전북시인협회와 월천문학 동인으로 글을 쓰고 있으며, 전북문인협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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