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 달러 수준 전망…최근 4년째 내리막길 / 중국시장 의존보다 신규 개척 등 다변화 시급 / 무역협회 전북본부 동향 분석
올해도 전북지역의 수출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무너진 100억달러 선을 회복하는 것은 사실상 힘들고, 80억달러 선 사수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는 26일 ‘2015년 전라북도 수출입 동향 및 2016년 전망’자료를 통해 “전북 총 수출 대비 비중이 30%에 육박하는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수출은 FTA 체결로 인한 관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지난해 급증세를 보였던 선박 수출은 수주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성장 기조를 이어가지는 못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도내 수출액 추이는 128억 달러를 돌파하며 정점을 찍었던 지난 2011년 이후 4년 새 내리막길이다.
2010년 105억 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74%가 증가한 전북의 수출액은 2011년도 128억 달러를 돌파한 뒤 2012년 120억 달러, 2013년 101억 달러, 2014년 85억 달러, 2015년 79억 달러로 4년 새 역신장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품목별로 보면 전북의 10대 수출품 중 선박해양 구조물 및 부품(106.5%)을 제외한 전품목의 수출이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42.3%), 건설광산기계(-23.0%), 인조섬유(-22.8%), 종이제품(-20.3%)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큰 폭으로 줄면서 전체 수출을 끌어내렸다는 것이 무역협회 전북본부의 분석이다.
올해에도 전북수출은 최대 수출국인 중국시장의 불확실성에 따라 암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신규 시장 개척 등 수출국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올해 전북 수출은 회복세로 전환되지 못하고 오히려 감소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가장 큰 이유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경제의 불확실성이지만 올해가 한중 FTA 2년차에 들어가는 해이고 FTA에 따른 수출 증대 기대감도 있어 한가닥 희망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북의 수출 주력상품인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의 경우 시장이 베트남과 멕시코쪽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중국시장 냉각에 따른 상쇄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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