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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교육특구사업, 자치단체 적극 나서야

전북도교육청의 ‘혁신교육특구’사업이 신통치 않은 것 같다. 혁신교육특구는 도교육청이 시·군 자치단체와 손을 잡고 지역 단위의 교육혁신을 꾀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했다. 공모를 통해 전주·남원·정읍시와 완주군 등 4개 지역이 혁신교육특구로 지정됐다. 개별 학교의 혁신에서 나아가 지역의 전반적인 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특구 공모에 참여한 시군의 의지는 기본적으로 높이 살만 하다. 그러나 사업 시행 한 해가 지났으나 교육청과 시군간 협력과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애초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당초 도교육청은 교육지원청-자치단체-단위 학교 등 3자가 지역혁신교육협의회를 꾸려 지역특색을 살리는 교육혁신프로그램을 기획하도록 계획했다. 3자 중 어느 한 쪽이 잘 작동하지 않으면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구도인 셈이다. 프로젝트 시작 때부터 자치단체와 교육지원청의 협력이 사업 성패를 가를 것으로 예견된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사업추진 과정에서 행재정적 지원과 유관기관간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자치단체의 의지와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전주시의 경우 전주교육지원청과 상호협력 협약만 맺었을 뿐 사업진행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완주군과 완주교육지원청간에는 교육방향과 업무 방식을 놓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상황이다. 두 지역 모두 자치단체와 교육지원청간 협력과 소통에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개별 학교의 혁신을 이루는 일도 쉽지 않은 마당에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교육혁신을 단시일 내 기대하기는 무리일 수 있다. 그럼에도 최소한 비전은 있어야 한다. 혁신교육특구로 지정되기 전이나 후가 별 차이가 없고, 향후 그럴 싹수도 보이지 않는다면 사업 전반을 새롭게 다듬어야 한다. 자치단체와 교육지원청간 소통에 문제가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실질적인 협의체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 자치단체가 특구사업에 예산만 부담하는 것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며, 예산을 부담했다고 교육 내용을 일방적으로 끌고 가려는 데도 문제가 있다. 자치단체와 교육지원청 관계자만이 아닌, 교육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교육방향과 내용들을 심도 있게 다룰 필요가 있다. 현재와 같은 형식적인 협의회로는 사업의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도교육청도 갓 시작한 특구가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야 한다. 특히 자치단체의 협력을 끌어내는데 도교육청의 역할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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