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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대 고분군은 마한 무덤군"

3세기 추정 10여기 분구묘·대규모 생활유적 / 마한 거점지역 방증…"문화재 지정추진돼야"

▲ 마한시대 무덤군으로 확인돼 일대가 마한 지배층의 거주지일 것으로 추정되는 군산대 캠퍼스 뒷산의 ‘미룡동 고분군’에서 나온 옹관묘(왼쪽)와 토관묘. 연합뉴스

군산대학교내에서 마한의 대규모 무덤군이 발굴됐다.

 

군산대학교 박물관이 최근 문화재청과 군산시의 지원을 받아 학내 미룡동 고분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발굴조사결과 마한의 대규모 무덤군으로 밝혀졌다.

 

발굴결과 현재 산줄기의 정상부에 10여기의 분구묘와 그 앞쪽에 대규모 생활유적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1기의 무덤에 대한 내부조사결과 자연암반층을 정연하게 다듬은 뒤 그 위에 옹관묘와 토광묘를 안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덤의 구조와 유물의 속성을 근거로 볼 때 마한의 분구묘는 대략 3세기를 전후한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됐다.

 

군산 미룡동 고분군은 군산대학교내 음악관 서쪽 산줄기 정상부에 자리한 마한의 무덤유적으로 2001년 지표조사에서 처음 학계에 보고됐다.

 

이어 2013년 1기의 말무덤을 대상으로 발굴조사결과 도랑을 두르고 그 내부에 8기의 개별 무덤이 배치된 독특한 형태의 마한 분구묘로 밝혀져 주목을 받았다.

 

특히 무덤 내부에서 기존에 보고되지 않은 특이한 형태의 토기들이 출토됨에 따라 전북지역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마한의 분묘유적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 마한시대 무덤군으로 확인돼 일대가 마한 지배층의 거주지일 것으로 추정되는 군산대 캠퍼스 뒷산의 ‘미룡동 고분군’(빨강색 원안). ·연합뉴스

군산은 현재까지 학계에 보고된 패총만도 130여개소에 이르고 있으며 마한의 지배자 무덤으로 추정되는 말무덤도 17개소에서 발견됨에 따라 선사시대부터 줄곧 소금의 생산과 유통으로 융성했던 마한의 거점지역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곽장근 박물관장은 “군산은 국내에서 해양문화가 가장 융성했던 곳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들고 “근대 이전 군산의 모습을 가장 잘 대변하는 말무덤과 패총을 문화재로 지정, 향후 유적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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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봉호 ahnb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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