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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분자 '참 좋은데'…안 팔리네

고창 662·순창 210톤 재고…도,판매 대책반 운영 / 가공업체 수매 축소 요인, 6차 산업화·직거래 대안

본격적인 복분자 수확철을 앞두고 전북도가 창고에 쌓인 복분자 재고 처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북도는 복분자 판매 대책반을 꾸리고, 농협은 출하가격이 하락할 경우 농림수산발전기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단순한 보조금 지원은 장기적으로 복분자 산업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생산 농가의 6차 산업화, 직거래 등 자구책 마련도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장기적인 수급 안정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점진적인 작목 전환도 불가피해 보인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복분자 재고량은 총 931톤에 달한다. 이는 전체 생산량 6940톤의 13%에 해당한다. 시·군별로는 고창군 622톤, 순창군 210톤, 정읍시 65톤, 진안군 17톤 등이다. 현재 복분자 재고는 선운산농협 300톤, 서순창농협 170톤, 흥덕농협 140톤, 고창농협 100톤 등 지역농협 저온저장고에 비축된 상태다.

 

올해 복분자 재배 면적은 1171㏊로 지난해 1299㏊보다 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증가해 올해 총 생산량은 4936톤으로 지난해 5142톤에 비해 4% 줄어들 전망이다.

 

복분자 재고량이 급증한 원인은 대형 소비처인 가공업체의 수매 물량 축소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복분자 유통경로를 자체 분석한 결과 가공업체 수매가 43%로 가장 많았고 농가 직거래 판매 24%, 농협 수매 18% 산지 수집상 15% 등으로 나타났다. 현재 가공업체는 연간 가공물량의 15~18%를 보관하기 때문에 추가 수매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경기 침체와 소비 패턴 변화로 복분자주의 선호도가 점차 낮아지는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대신 오디와 블루베리, 아로니아가 복분자를 대체하는 경향이다. 이를 방증하듯 오디와 블루베리, 아로니아의 소비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다. 오디 소비는 2010년 3970톤에서 2013년 4653톤, 2015년 5748톤까지 증가했다. 블루베리도 2010년 475톤에서 2015년 1451톤, 아로니아도 2010년 95톤에서 2015년 298톤까지 늘었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6월 한 달간 ‘복분자 판매 대책반’을 운영해 수급 점검, 가격 상황 관리, 출하 지도 등을 할 계획이다. 농협은 전국 유통망을 통해 판로를 개척하고, 직거래 장터 운영 등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복분자 사주기 운동도 대대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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